D+4 따뜻해져라!

겨울에 태어난 아이

by 연의

나는 1월 11일 새벽에 태어난 겨울아이다. 태어난 당시 상세한 날씨는 못 들었지만 겨울에 태어나서 추위를 잘 타는 것 같다.


어릴 적 마당에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동네 아이들과 편을 나누고 고무대야로 방패를 만들었다. 눈이 많이 왔고 추웠다.


특히 바닷가 동네여서 바람이 매서웠다. 체감기온이 10도 뚝뚝 떨어지는 추위였다. 겨울이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잰걸음으로 다녔다. 그래서 추운 동네 사람들은 걸음걸이가 빠르다. 유년시절 겨울은 정말 추웠다.

연탄불 방을 데우던 시절이니 난방이 되면 얼마나 되었을까…




지금도 겨울만 되면 모자며 목도리 털장화까지

꽁꽁 싸매고 다닌다. 잠을 잘 때는 양말을 꼭 신고 자고 집안에서도 양말을 신어야 따뜻하다.


주말에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동안 겨울 같지 않은 날씨로 추위에 대비하지 못할까 걱정되는 마음을 담아 네 번째 엘리베이터 아침엽서를 썼다.

누군가를 걱정한다는 것은 정성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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