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주는 사람인가? 뺏는 사람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만나면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과
에너지를 뺏는 사람이다.
에너지를 뺏는 사람들은 부정적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불만과 불평의 소리를 습관처럼 한다.
뭘 해도 안될 거라고 말린다. 자기 이야기만 한다.
표정이 없고 무기력하다.
경청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진이 빠진다. 집에 오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반대로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은 밝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유머가 있다.
평소 밝고 유쾌한 성격인 나도 문득문득 우울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 몇몇을 떠올린다.
목소리가 밝은 친구, 웃음소리가 기분 좋게 만드는 언니, 재치가 넘쳐 까르르 웃게 하는 선배.
전화를 걸어서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웃고 나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눈 녹듯 없어진다.
힘들다고 쳐진다고 그 감정에 빠져있으면 스스로 나오기 힘들어져서 스스로 터득한 방법이다.
나중에 그 상대를 만나게 될 때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할 때 네가 떠올랐다고.
그래서 전화했었다고. 그리고 나도 그런 대상이 되고 싶어서 지인이 전화가 오면 밝게 받노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이 있기에 감사한 시간이 있었다고 말이다.
나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들에게서
“선생님은 늘 밝아~.”
“여전하시네요.”라는 인사말을 곧잘 듣는다.
나의 반가움과 호의는 물론 진심이다.
그리고 그중에 누군가 나 같은 이유로 전화를 걸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나의 에너지원은 가족이다. 현관 비밀번호를 삑삑삑 누르고 있으면 벌써 문 앞에 강아지처럼 세 식구가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남편, 딸, 아들 순이다.
“여보 왔어?”
“엄마 왔어?”
하면서 빨리빨리 안아주라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서로 먼저 하겠다며 두 팔을 벌려 포옹으로 반겨준다.
그러면 웬만한 부정적 감정들은 사라진다.
지인들과 수다를 떨 때 이 이야기를 하면
“진짜? 어떻게 그래?”
“우와 좋다~~~” 하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중에서도 아들은 나의 충전기다.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아 놓듯이
“엄마 오늘 힘들었어. 충전해죠.”
그러면 꽈악 안아준다. 가슴과 가슴이 밀착되면서 심장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녀석들의 고유한 살냄새가 훅 들어오면 평온해진다.
5학년 사춘기 아들은 생색내며 그만하라고 하지만
10초, 20초 시간을 늘려가며 놓지 못한다.
아침엽서 6일째, 토요일이었다.
아이가 어린 집은 나들이를 갈 확률이 높고
아이가 중학생 이상 큰 집은 집에 있을 확률이 크다.
대학생 이상이면 부부가 각자 취미생활을 하는 경우들이 많을 것이고.
주말이니 충전의 시간이다.
주민들도 가족들의 힘으로 충전가득 되시길.
잘 먹고 잘 쉬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에너지를 충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