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렇게 되었다

by 들창코

엄마가 21.4.30 폐암4기 진단받은이후

불안한 내가 시작했던 새벽기도.

아침에 일어나서 했던 기도의 시작은

엄마가 다 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서로 상처주지 않고 의지하며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동생이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였다.


현재 이뤄진 것처럼 기도를 했다.


그리고나서 25.1.28 현재

- 엄마는 원발암만 1cm 미만이고 다른 곳에 전이되었던 암은 다 없어진 상태, 병원에서는 이정도면 완치이지만 암이라는게 계속 변하는거라 몇년만 더 지켜보고 더 커지지 않으면 완치판정을 내릴 수 있겠다고 했다.

- 아빠와 엄마가 점점 싸우는 횟수가 줄어든다. 아빠가 회사하면서 있었던 빚을 이번에 엄마가 집을 옮기면서 정리해줬고, 엄마말로는 '니네 아빠가 그지 되니까 싸울일이 없다' 고 한다. 엄마가 싫어하던 술도 안먹고 신경질도 덜 부리므로..

- 남동생도 외국에서 혼자 10여년을 지내며 고생했는데 드디어 원하던대로 되었다


이로써 엄마를 괴롭히던 병마, 아빠, 아들이 다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어제 엄마가 새로운 목표를 말했다.


'나 이제 근처에 경매나오는 단독주택 알아봐서 이사하고 싶다'

'그리고 피아노 배워서 '해우'라는 노래 멋지게 연주하고 싶어'


혹시나 엄마가 삶이 무료해지면 어쩌나 했는데 다시 목표가 생긴 엄마.


다른 사람 흉만보고, 애 앞에서 '개지랄' 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엄마라

어제도 짜증을 내긴 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삶의 목표를 찾는 엄마가 존경스럽다.


그리고 아직이지만 이제 가능성이 조금 보이는

'월 천만원 수익 벌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와 양가 부모님 생활비 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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