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e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내가 맛있게 먹어야 진수성찬의 의미가 있지요. 내가 맛있게 먹지 못하고 보기만 하게 되면 진수성찬도 그림의 떡이 되고 맙니다. 또 먹고 나서 배가 아프다든가 소화불량이 되면, 아무리 진수성찬이라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반면에 단출한 식단도 내가 맛있게 먹고 잘 소화시키면 진수성찬 못지않습니다. 더욱이 혼자 먹는 진수성찬보다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먹는 소찬이, 훨씬 맛이 있습니다.
가만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가치는 이렇게 내 마음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내 마음을 따르기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남의 기준을 따르곤 하는데, 그건 결국 나 자신조차 나를 우선으로 삼지 않는다는 거지요.
나를 위하는 건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인정하고 내 기준을 존중하는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먼저 나를 위하고, 튼튼하게 바로 세워야, 아무리 거센 비바람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