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길들이기
요즘 어떤 감정을 제일 많이 느끼시나요? ‘사랑’인가요? ‘미움’인가요? ‘기쁨’인가요? ‘슬픔’인가요? 이렇게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분명한 감정이 아니라, 가끔 ‘좋은 듯 싫은 듯’, ‘달콤한 듯 쌉쌀한 듯’, 이렇게 상반된 감정이 섞여 있는다든지 또는 여러 감정이 혼합돼서, ‘대체 지금 이 감정이 뭐지?’ 싶을 때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아직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구분해서 이름 부르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모호한 상태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건 감정도 습관이 된다는 거예요. 수풀이 우거진 길도 사람이 자주 다니면 길이 나듯이, 우리 마음도 내가 평소 느끼는 감정에 따라 감정골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가령 작은 것에 행복감을 비롯해서 좋은 감정을 느끼려고 하고, 그런 생활태도가 몸에 배면, ‘좋은 듯 싫은 듯’한 느낌이 들 때 ‘좋은’ 쪽에 더 쏠리게 되고, ‘달콤한 듯 쌉쌀한 듯’한 느낌 중에서도 ‘달콤함’에 더 무게를 두게 되면서, 하루종일 긍정적인 감정을 훨씬 더 많이 느끼게 되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그럴 때 부정적인 감정을 훨씬 더 많이 느끼게 된다고 해요.
지금 내 마음이 긍정과 부정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면, 얼른 긍정의 이름을 붙여서 긍정 쪽으로 잡아당겨 주세요. 저는 지금 열심히 그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