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의 작은 시집 (8) 충분한 기도

하루의 끝에 놓인 한 줄의 숨결

by 푸른책

알 수 없지만 기도합니다.
내 부족한 말 사이로
당신의 숨결을 담습니다.


보고 싶어,
그저 보고 싶어
두 손 모아 마음을 올립니다.



오늘도 은혜처럼
작은 삶 하나 살아냈습니다.
넘어진 날을 일으키고,
가벼운 노래로 하루를 감쌌습니다.


그 안에 당신이 계셨지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시드는 잎새, 떨어지는 꽃,
눈물 속에 고요히 흐르는 생명을
저도 바라보게 하소서.



아무것도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을 들으신다면
그것으로 오늘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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