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
정영효 경남일보 논설위원/진주 드림부동산 대표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인류 시대사를 선사시대-고대문화-축의 시대-과학의 시대-두번째 축의 시대로 나누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리스, 인도, 아시아 대륙, 중국, 중동, 유럽 등에 사상적으로, 종교적으로 인류 문명의 큰 영향을 끼친 시대가 있다. 기원전(BC) 900년~200년 사이의 ‘축의 시대’다. 성인과 성현, 사상가들이 활동으로 현재의 세계 주요 종교와 철학이 탄생된 중요한 시기이다.
▶축의 시대에서도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기원전 600년~300년 시기는 인류 정신사에 거대한 전환점이 된 시대였다. 유독 위대한 성인, 성현, 사상가들이 많이 출현, 활동했던 시기였던 것이다. 인도에서는 고타마 싯타르타(부처), 중국에서는 노자와 공자,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이스라엘에서는 엘리야, 예레미아, 이사야가 태어났다.
▶스승과 제자였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제외하곤 이들 성현들은 당시 같은 시대에 살고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었고, 불편했던 교통 탓에 직접 만남을 자주 가지며, 교류한 적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를 포한한 동아시아권에 사상적으로 큰 영향을 많이 끼친 노자와 공자도 같은 시대에 살았지만 단 한번의 만남에 그쳤을 뿐이다.
▶그들은 활동 지역은 달랐으나, 정치적·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런 시대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결같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바, 즉, 도리와 진리를 가르쳤다는 점도 같은 점이다. 2500년 전 이들의 가르침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뿌리가 되고 있다.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