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은 불가능하다.

독서 습관이 모든 걸 증명한다.

by 된다 맘

우리 모두 책 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독서가 왜 좋은지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많은 성공한 대가들이 독서와 글쓰기를 즐겼고 그와 관련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독서가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독서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 6%라도 책을 읽기나 할까?

이는 독서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나타낸다. 나의 친구들도 책은 읽고 싶지만 읽을 시간이 없다고 얘기한다. 각자 책을 읽을 수 없는 이유가 참 다양하기도 하다. ㅎㅎ

톨스토이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 떠오른다. '행복한 가정의 사정은 다들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

그러면서 동네 아줌마들과 커피 한잔하기 위해 온 동네 카페를 전전한다. 커피 2잔 값이면 책 한 귄 값을 훌쩍 넘고 커피 2번 마시는 시간이면 책 읽을 시간이 차고 넘친다. 간단한 자신의 생각까지 한 두줄 적어볼 수 있다. 30분만 앉아서 얘기하고 나오는 법은 없으니깐.




커피 마시러 가는 시간, 수다 떠는 시간, 집에 다시 오는 시간을 합하면 적어도 2~3시간은 되지 않을까? (아.. 금쪽같은 시간..)
이 시간을 2번 반복하게 되면 4~6시간.
책 반권 읽기는 거뜬하고 운 좋으면 한 권도 가능하다.


1년에 한두 번 있는 일이면 그보다 더 긴 시간도 커피를 한 잔 하고 수다를 떨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 시간들을 돌이킬 수 없다. 몇 년 후에 그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그 시간을 모아 모아 투자했던 옆집 아줌마와 어느 순간, 좁힐 수 없는 간격이 벌어진다. 수다를 떨면서 마신 커피들의 시간과 새벽 공기와 함께 마신 커피들의 시간은 질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분들은 자신의 시간을 체크해 봐야 한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겠다. 애초에 읽을 생각이 없을 테니.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나마 유일하게 공평한 것이 시간이라는 놈이다. 그러니 시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양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양이 쌓이면 질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반드시.



물론,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도 많다. 정말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상황에서 이렇게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독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어쩌면 가장 외롭고 힘든 싸움일지도 모른다.

이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라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

인생은 결국 습관이다.

인생은 습관을 만들려는 무한 반복, 습관 형성, 습관 완성으로 마무리된다. 습관이 전부다. 어떤 낯선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습관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필요하고 힘든 게 독서 습관이다.


이런 독서 습관을 정복한 사람이라면 그 단단한 마음과 정신으로 얼마든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정복한 자가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 오늘도 나는 그냥 대한민국의 아줌마로 살지 않기 위해 책을 읽는다. 많은 엄마들이 함께 책을 읽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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