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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수영을 배웁시다 :)

바다의 4면과 3면의 차이는?

by 서정
일본 공항버스에서 찍은 바다

일본은 바다의 4면을 지녔고,

우리는 바다의 3면을 품었다.


하나가 빠졌을 뿐인데, 우린 "물"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일본은 초등학교에 수영장이 있는 경우가 많고

헬스장에는 꼭 수영장이 함께있는 경우거 대다수다.


한국에서 자주 보는 수영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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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이 다수였다.


근데 일본에 가니 우리 학과의 90% 이상의 친구들이 모두 수영을 할 수 있었고

이게 나한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에서 30%의 친구들이 수영을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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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사는 호주에 가서 본다이비치 라는 바다에 놀러갔을 때도, 저 수영장은 수심이 2m 이다.

나는 당시 수영을 못해서 절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심지어 저 수영장은 공영수영장이다.


이 처럼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수영에 익숙하지 않다.


수영을 대중화 시키는 것이 내가 일본에서 품은 한국을 위한 큰 비전이 되었다.


나조차 물이 너무 무서웠기에 수영을 배우면 물 속에서 얼마나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알기 때문이다.

여름의 끝임에도 물놀이로 죽는 사고는 매일 들려온다. 해외는 상어나 큰 해파리 등으로 인한 사고가 다수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냥 물놀이로 죽는 사고가 너무 많아 속상하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 나름 친하게 진한 아는 남동생이 있었다. 같은 교회 친구였는데, 장난도 많이치고

정말 밝고 잘생긴 건장한 중학생이었다. 그리고 나는 멀리 고등학교를 지나 일본에 가있는데

너무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그 친구가 추석연휴에 친구들과 함께 계곡에서 놀다가 익사했다는 것이었다.

정말 그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일본에서 지내면서 나는 굳게 마음을 굳혔다.

어떤 방법으로든 내 주위에 수영을 알리고, 나아가 정말 후에는 국가적으로 수영을 배우게 하겠다고 말이다.


일본은 초등학생 때 부터 수영이 필수 과목이다. 일본 영화에서 수영장 씬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이러한 장소가 그들에게 너무 익숙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한국에서 수영을 배운 팀을 좀 전수하자면, 일단 사설이아닌

공용 & YMCA 수영장을 적극 활용해라.

수영에 익숙해 지려면 적어도 1년은 다녀야하는데 오래 꾸준히 다니기에

정해진 시간표와 운영, 그리고 적절한 선생님들을 보유한 곳은 국내에선 아직 위의 두곳이 유일한 듯 싶다.


특히, 애매한 작은 수영장에 온수를 틀어놓는 곳은 꼭 피해라!

수영을 해보면 알겠지만 처음만 물이 춥지 그 이후에 엄청난 칼로리를 소비하기에 물은 더이상 춥지 않게 느껴진다.



정말, 일본에서 느낀 "수영" 이라는 의미는 내게 참 크게 다가왔고,

우리나라에 있었던 아픈 물과 관련 된 사고들에서 사망자, 사상자들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또하나의 대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혹시 이글을 보는 당신도 수영을 못한다면 이번만큼은 꼭!!! 배우길 강요하고 싶고,

주위사람에게 이 글을 전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수영을 배우면 해외에서 내가 놀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바다에서 당신이 즐기는 그 범위는 10배는 넓힐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을 지키고 즐겁게해주는 수영을 배우라!


내가 일본에서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를 오늘 드디어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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