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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엄마 Mar 31. 2020

아무김밥

반찬들 모여라

반찬을 접시에 담아 밥과 함께 내놓기가 지루할 때

반찬 개수가 민망할 만큼 적을 때

편식 심한 아이 밥 먹는 거 보다가 울화통이 치밀 때

젓가락 놓기 귀찮을 때

김치 없을 때

단무지가 있을 때

찌개 끓이기 싫을 때


아무김밥!!!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을 모아

싼다!

밥에 간하고 식초와 참기름 조금 뿌려주고

있는 장조림과

한장남은 어묵

오이를 채 쳐 넣고


당금, 시금치, 햄, 심지어는 계란 생략 (대신 메추리알 콤보)


마지막에 깨만 뿌려주면

김밥이라고 우겨볼 만한

아무김밥!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코로나가 돌아다니는 요즘 지구는 너무도 특별해서 해가 아침 11시에 뜨는 줄 아는 초딩과 아침을 케일 세장으로 때운 엄마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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