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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윤 Aug 11. 2021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

이왕이면 그에게 배우고 싶다.

그를 만난 건 의외의 자리였다. 감정 넘치는 첫 에세이를 독립출판한 기념으로 열렸던 북토크 단 한 번도 날 만난 적 없던 그가 오겠다고 말했다. 그가 나의 글을 읽는 것도 놀랍고 책을 구매한 것도 놀랍고 굳이 나를 보러 찾아와 준 것도 놀라웠다. 그는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효율적이고 현실적이고 안정적이고 차분해 보이고 정제되어 있었다. 그날 5시간쯤 이야기를 나누고 원래 낯선 이와 식사하지 않는다는 그와 배가 고파 저녁을 함께 먹고 헤어졌다.


시간이 흘러 2년 후쯤 다시 연락이 닿은 그에게 근황을 묻자 유튜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알쓸투전' 검색해보니 구독자 수 1만에 가까운 유튜버가 되어 있었다. 주식투자 열풍이 불기 전부터 그의 투자 일지를 볼 기회가 있었다. 놀랍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높은 기준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 기준마저 리츄얼로 만든 사람이라 그게 그리 힘에 부치지도 않는 이상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벌써 못하겠다고 힘에 부친다고 포기할 삶의 궤적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오히려 즐기며 묵묵히 가는 길을 가는 사람이다.


내 주변 유일하게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다. 그가 제일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하는지 투자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두려울 필요가 없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그는 투자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래서 물은 적이 있다. 당신에게 투자는 어떤 의미이냐고.


그러자 그는 의외의 답을 했다. '재밌기 때문이란다.' 어떤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수단도 아니었다. 투자 자체가 즐겁고 재밌고 짜릿한단다. 이기는 게 즐겁단다. 아 그의 인생에서 그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게 투자구나. 누군가에게는 숙제 같고 일이고 짐일 텐데. 투자가 행복이라니! 복 받은 사람


계속 꿈과 인생의 다음 행로에 대해 묻자 한참 고심하던 그가 말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타인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인정받고 싶거나 유명해지고 싶은 종류의 것은 아니고 이왕이면 그 편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투자이니 그런 그가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투자를 하고 있지만, 개별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개별 주식투자에는 품이 많이 든다. ETF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올릴 능력이 내겐 없다는 걸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물론, 향후를 위해 개별 주식을 알아보는 능력을 배우고는 싶다. 그러나 어디부터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


주식열풍이 불면서 모두가 주식 이야기를 한다. 테마주니 단기 투자니 유망한 종목이니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줄 것 같은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책임감 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지겹다. 마치 사람들을 위하는 척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위장자들의 행태가 지긋지긋하다.




어떤 일에서도 내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그가 귀찮을까 봐 말하지 못했지만 그에게 투자를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의 방식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투자를 배운다면 투자에 진심이고 투자를 사랑하는 그에게 배우고 싶었다. 굳이 그럴 필요 없을 때도 투자를 할 그에게 말이다.




어제 그가 무척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클래서101에 주식 투자 강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이다. 그것도 나 같은 초보자를 위한! 유망 종목 집어주기나 수익률을 보장하는 허무맹랑하고 빈 강의가 아니라 유망 종목을 알아보는 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강의를! 내가 기다리던 강의다.



나는 아직 그의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고 그는 30명을 모집할 때까지 강의를 열 수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온 마음 진심으로 그의 강의를 꼭 듣고 싶다! 제발 그의 강의가 열리면 좋겠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또 제대로 주식 투자를 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사회 주류적 흐름에 상관없이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에게 언제나 존경심을 지니고 있다. 내가 아직 못한 성취를 그는 이미 만들었고 주변 사람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하나씩 인정받고 있다. 너무 기쁘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투자 지식을 나누고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은 그의 진심 어린 꿈을 응원한다. 그 첫 단추로써 이번 강의가 열릴 것이고 성공적일 것이며 우리 모두 현명해지고 행복해질 거라고 확신한다.





그가 개설한 강의! 이참에 제대로 주식투자 배워보실 분 환영해요.

30명이 모여야 강의가 개설된다고 하네요. 이거 놓치면 진짜 아까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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