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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손내밥 Apr 10. 2024

세상에서 제일 쉬운 불고기 덮밥

소중한 불고기가 남았다면 

“불고기가 조금 남았는데 어쩌지?”

저녁 식사 후 뒷정리를 하던 남편이 접시에 남은 불고기를 내밀었다.


“오! 불고기 덮밥을 만들 수 있겠다.”


불고기를 만들어 먹고 조금 남았다면 반드시 데워서 냉장 보관하자.

남은 불고기를 활용하면 세상에서 제일 쉽게 ‘규동’을 흉내 낸 불고기 덮밥을 만들 수 있다.


불고기의 매력은 많은 야채를 같이 먹을 수 있는 거다. 

기호에 따라 야채를 적게 넣어도 맛있고, 많이 넣어도 맛있다. 불고기는 양파, 당근, 양배추 등 대부분의 야채와 잘 어울린다. 팽이, 느타리, 표고버섯과도 잘 어울린다.


야채를 잘 안 먹는 남편과 딸도 고기와 볶은 야채는 잘 먹는다. 쌈을 싸서 먹으라면 번거로워서 안 먹지만 야채를 고기와 볶은 불고기는 한 접시 요리이기 때문에 함께 먹기 좋다. 아니,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


고기는 다양한 야채와 어우러져 서로의 맛과 영양을 배가 시켜준다. 소고기의 육즙은 야채를 윤기나게 해주고 야채에서 나온 채수는 불고기를 촉촉하게 해 준다. 버섯을 넣으면 버섯의 향긋함이 소고기에 스며들고 버섯의 쫄깃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남겨둔 불고기가 생각났다면, 이제는 불고기 덮밥을 할 차례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불고기 덮밥(1인분)을 만들어 보자.


1. 물 한 컵에 쯔유 1스푼(양조간장 1스푼)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남은 불고기(반 컵)를 넣고 1분만 끓인다. (익은 고기이므로 오래 끓이지 않는다.)


3. 달걀 1개를 풀어서 붓고 10초 후에 불을 끈다.


4. 밥 위에 불고기 국물을 부어준다.



영양을 골고루 갖춘 불고기 덮밥 완성이다. 몽글몽글한 반숙이 더해진 짭달한 불고기 국물이 밥에 촉촉하게 스며든다. 초간단 요리지만 야채와 고기, 달걀이 조화를 이룬 든든한 한 끼 식사다.


불고기를 먹고 남았다면 소중한 한 끼를 책임질 불고기 덮밥을 꼭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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