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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유숙 Oct 03. 2018

자살을 부르는 사이버불링,
모르면 당한다!

현명하게 알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법

자살에 대한 당신의 멘탈테스트!

아래 6개의 항목이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가정하고 체크해보시오.


1. 당신에 대한 헛소문과 비방이 기정사실화가 되어 삽시간에 SNS을 통해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간다면?

그리고 이를 믿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떼로 인신공격을 당한 나머지 학교나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된다면?

 

2. 가해자들에게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무차별적으로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고 폭언, 욕설을 듣는다면? 


3. 어느 날 당신의 실명, 얼굴, 주소, 기타 신상정보가 사이버 공간에 낱낱이 공개되었는데, 모욕과 조롱의 대상이 된 것도 모라자 가족의 신상까지 털며 협박을 가한다며?


4. 누군가 당신의 방에 웹캠을 몰래 설치해놓고 당신과 연인의 성행위 장면을 당신이 다니는 학교, 직장에 생중계로 내보냈다면?


5. 당신의 사진이 포르노 배우로 둔갑하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합성돼 인터넷상에 떠도는데, 삭제를 해도 해도 계속 끝없이 재생된다면?


6.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주위 사람이 다 의심스럽고 두려운 나머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겼다면?


자! 여기까지 테스트를 한 결과, 자살충동이 전혀 없다면 당신의 멘탈은 갑 중에 갑이다! 아니면 매우 둔감해서

'멘탈지수 측정' 불가이거나!


상상만 해도 끔찍한 위 6개 항목은 모두 사이버불링의 실제 국내외 사례들이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사이버불링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관련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최근 한국에서만 인천 중학생과 제천 여고생이 투신자살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의 많은 피해자들이 지옥같은 고통 속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멘탈이 약해서, 죽을 만큼의 대단한 잘못을 해서가 결코 아니다. 위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면 그 누구라도 자살충동이 인다. (여건상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 뿐이지) 그리고 그 누구라도 사이버불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이버불링의 실체를 알고 현명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인격살인! 사이버불링이란?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은 사이버 공간 안에서 인터넷, 휴대폰, 이메일, SNS, 웹사이트, 디지털 이미지 전송 등을 활용해 특정 대상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일체의 행위다.


즉, 다음과 같은 행위들이 모두 사이버불링에 해당된다.


1. 사이버 괴롭힘 : 악성 댓글이나 모욕적인 메시지를 반복적, 지속적으로 보내는 것 

2. 헐뜯기 : 온라인 게시판에 타인의 굴욕적인 사진, 명예를 훼손하는 글 또는 합성사진, 동영상,  루머나 가십거리를 올리는 것,

3. 위장하기 : 가해자가 피해자의 계정에 접근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부정적인 대화나 부적절한 정보를 타인에게 퍼뜨리는 것.

4. 아웃팅 : 의도적으로 비밀스럽고 사적인 개인 정보를 인터넷상에 폭로하는 것.

5. 소외와 배척 : 온라인상에서 피해자를 고의로 잔인하게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것, 카톡 감옥(피해학생이 채팅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해 채팅방을 못 나가게 하는 행위), 카톡 왕따(단체 카톡방에서 피해자만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따돌리는 것) 등이 있음.

6. 갈취 : 게임 아이템이나 기프티콘을 억지로 선물하게 하는 것, 또는 데이터셔틀(핫스팟을 이용해서 피해자의 데이터를 뺏어오는 것) 

7. 동조 행위 : 방폭 (단체 카톡방에서 피해자만 남겨두고 다 없어지는 것), 떼카 (단체 카톡방에서 떼로 몰려들어서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  

8. 플레밍 : 상대방에게 폭언적인 메시지를 보내 서로 싸우는 것.

9. 인증 놀이 : 온라인상에서 특정한 사진을 보여준 뒤 따라서 자해하지 않으면 괴롭히는 것. 

10. 사이버 스토킹 :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이 원치 않는 접속을 계속 시도하고 욕설, 협박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 공포심을 갖게 하는 것.


사이버불링은 학교폭력의 새로운 유형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학교와 학생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나는 일반인 모두가 관계된 사이버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폭력의 정도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연속적이고 무한하며 살인에 버금갈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피해자에게  준다는 점에서 명백한 범죄행위다! 

처벌 규정과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별생각 없이, 재미로, 장난 삼아, 악의적으로 하지 못하게 강력히 다스려야 하는...!


가해자는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는 보호 구제하고
방관자는 지지세력으로 거듭나자!

출처- 영화 <우리들>

사이버불링의 가해자가 당당하게 활개를 칠 수 있는 건 무분별한 동조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즉, 공범 또는 관중의 입장에 선 방관자가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사이버 공간의 특성상 익명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힐 수 있고 직접 대면하지 않으니 죄책감이 적다. 이런 특징 때문에 피해자나 방관자가 가해자로 돌변하고, 가해자도 살다 보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혼돈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사이버불링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는 예방교육과 체계적인 법 제도를 마련해 몰라서 가해자가 되는 걸 막는 한편,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이런 말을 했다.


"가장 무서운 병은 한센병, 암, 결핵 같은 것이 아니다. 

가장 무서운 병은 누구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고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외면하고 있다고 느끼는 고독감이다."

 

자살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관계 파탄에서 오는 고독감이다. 


어쩌다가 불행하게 사이버불링의 피해자가 된 사람은 모든 관계가 다 끝장났다는 절망감에, 고독감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이때, 단 한 사람만이라도 피해자의 편에 서서 격려와 도움의 힘을 보탠다면...

그래서 그 힘이 '우리'가 되고 여러 명의 '지지세력'으로 커진다면 ...

 삶의 벼랑 끝에 서있는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바로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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