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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유숙 Feb 27. 2019

버려진 길냥이의 운명을 바꾼 필살기는?

타고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방법

어미에게 버림받고 차고에서 죽어가던 아깽이 '코니'!

구조 당시 앙상하게 마르고 병든 모습

다행히 새 주인이 생기는가 싶었는데, 변심으로 다시 고아 신세가 됐다. (자세한 스토리는 '개냥이의 집념'편에 썼으니 참고하시길!)  


당시 코니를 임시보호 중이던 나는 고양이만 보면 물려고 덤비는 개 2마리와 뇌경색 투병 중인 엄마를 간병 중이어서 키울 수가 없었고, 급한 마음에 사방팔방으로 입양처를 알아봤지만 모두 다 NO! NO! NO!


그사이 격리된 방 안에서 훌쩍 커버린 코니는 외롭다고, 나가고 싶다고 온종일 '냐옹 냐옹'서럽게 울어대다가 불쌍한 운명을 행복으로 바꾸는 필살기를 시도했다.

바로 닫힌 문을 열고 탈출하기!

자유를 얻은 코니가 향한 곳은 놀랍게도 길거리가 아니고 가족의 품 안!

 

전신마비로 못 움직이는 할머니 옆을 지키고..  

할머니! 아프지 마요~ 내가 같이 있어줄게용!

무시하는 형한테 놀아달라고 졸라보다가...

형아! 나랑도 놀자! 냐옹~

안 통하면 들러붙기 작전으로 형의 마음을 돌리고...

이래도 안 놀아줄거냥?

어떻게든 패밀리가 되고 싶어 자는 형아들 틈 사이에 몰래 끼어들고...

두근두근 ~ 드디어 성공이냥? 떨려서 잠이 안오네.

사람 형아 다리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흠, 투실투실해서 편하군!

가족으로 선택받기보다는 선택하기 위해서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온 코니의 사랑스럽고 끈질긴 노력에 우리는 "그래! 같이 살자 살어!"라고 항복했다.


행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라는 평범한 진리를
징하게 깨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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