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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유숙 Sep 11. 2018

<워킹데드> 좀비랑 스몸비족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지는 심플한 방법

만약에 스마트폰을 보고 걸어가다가
<워킹데드> 좀비를 만났다면?

아마도 처음엔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좀비가 별안간 덮치는데, 뭔 정신으로 싸우나? 보는 순간 혼이 나가면서 기운이 쭉 빠질 텐데....

출처- <워킹데드> /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투를 2010년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있는 인기 장수 미국드라마다.

하지만 다음부턴 싸움의 양상이 달라진다. 왜? 아날로그 좀비와 디지털 인간 군단의 대결이 될 테니까.

아마도 SNS상에서 좀비에게 희생당한 사건이 광속도로 퍼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잔인하지만 느린 좀비의 공격 특성이 분석되고 대응방법이 공유되면서 (좀비를 죽이거나 피하는 갖가지 방법 등.) 스몸비족의 반격이 시작된다! 재난문자가 요란하게 울림과 동시에!


(참고적으로 <워킹데드>에서는 주로 총이나 둔기로 좀비의 머리를 부숴 죽일 뿐, 스마트폰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은 볼 수 없는데, 이 드라마의 제작연도가 2010년, 즉 스마트폰이 본격화되기 이전이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부산행> 좀비와 싸우면 이길까? 질까?

출처- 영화<부산행>

안타깝게도 스몸비족이 무참하게 계속 죽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서처럼. 왜냐하면 부산행 좀비는 소리, 빛에 민감하고 무지하게 빨라 스마트폰을 할 새도 없이 죽는다. 오히려 스마트폰을 하다가 표적이 되기 십상이니 재빨리 좀비가 없는 곳으로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아시나요? 스몸비족이 되는 이유?


스몸비족(smombie族)!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인데, 스마트폰에 열중해 느리게 걸어가는 모습을 좀비에 빗대 풍자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스몸비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이유는 보행 중 충돌, 교통사고를 비롯해 낙상, 추락사고, 심지어는 사망사고까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스몸비족과 관련된 각종 기사문구만 봐도 그 위험성을 체감할 수 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전 세계 골머리... 바닥 신호등 설치한 나라도. (서울앤, 2016년 7월 22일 자)

'길거리 점령한 스몸비족, 위험천만' (2016년 8월 9일, 세계일보)

'스마트폰 보다가 쾅...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스몸비 운전' (2016년 8월 12일, 연합뉴스)

'거리 위 스몸비족, 한순간 쾅! 주변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 스몸비 키즈 족도 확산' (2018년 6월 22일, 아시아경제)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 62%가 스몸비족!' (2018년 5월 18일, 동아일보) 등등등...


이루 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확인이 필요하면 길거리에 나가보면 안다. 우리 주위에 스몸비족이 얼마나 넘쳐나는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 흔하디 흔하다.(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위험천만한 학생도 나는 봤다.)

 

그럼 왜 스몸비족이 되는 걸까? 좀비처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도 아닐 텐데... 내가 짐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습관적인 사용

2.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전불감증

3. 스마트폰 중독

4.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멀티태스킹 스타일

5. 자제력 부족

6. 궁금증을 못 참는 성격 (내 사전에 '미룸!'이란 없다! 뭔 일이 있어도 보던 동영상은 끝까지 봐야 하고, 메신저가 오면 어디서든 바로 확인해야 하는 성격.)  

7. 다쳐도. 죽어도 상관없어서? (제발 7번만은 이유가 되질 않길 바란다.)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당신은
지혜롭고 멋지다!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걷거나 운전을 하면 주변의 사물에 대한 인지나 주의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런 의도치 않은 부주의가 당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으니....


 보행 중에는,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를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스몸비족 전용도로를 만들고, 바닥 신호등과 교통안전표지를 설치하고, 벌금을 매기는 등 별별 대책을 다 써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식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헛수고일 테니까!


혹시나 개선의 마음을 먹었는데 의지가 약해져 실천이 어려우시다면? 아래의 장면을 보면서 경각심을 가져보자! 스몸비족을 넘어서 진짜 좀비가 된 모습은 끔찍하게 슬프고 비참하다.


 ----- 주의 및 부탁의 말씀 -------


 심장 또는 비위가 약하신 분은 여기서 멈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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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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