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지는 마십시요❞
⟪미스터 션샤인⟫
미문 | 김은숙
세상을 살다보면 무언가를 내주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무언가를 손에 쥐곤 합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그렇고, 내 몸 하나 편히 누어 쉴 수 있는 작은 공간. 이것만은 포기할 수 없는 취미 같은 것들이 그렇죠.
이제 시야를 조금 더 넓혀 보죠. 그러면 무엇이 보이나요? 칼 세이건이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로 본 지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산과 하늘, 강과 바다는 충분히 눈에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소유의 존재가 아니기에 내가 지켜야 할 존재로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없는 세상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옛 사람들은 지옥을 그릴 때 아마도 비슷한 상상을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앞서 말한 것 중 하나를 빼앗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옥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기정사실이라 하더라도, 막거나 헤칠 길이 없더라도. 그래도 내어주지는 않아야 겠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속 지켜야할 존재가 있는 사람들. 그들이 건넨 미문.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지는 마십시요❞
이 미문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