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줄 미문
❝신이시여, 왜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어
그것을 낭비하게 하시나요.❞
⟪Lost Stars⟫
미문 | 애덤 리바인
영화 <비긴 어게인>의 수록곡이자 마룬5의 앨범 V에 담긴 음악 'Lost Stars'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했기에 영화에서 중요하게 쓰인 이 음악 역시 큰 사랑을 받았죠. 애덤 리바인의 음색이 애절한 멜로디, 그리고 시적인 가사와 맞물려 근사한 하모니를 내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이 음악의 가사 중에는 젊음의 시절을 통과한 이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미문이 나오는데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신이시여, 왜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어
그것을 낭비하게 하시나요.❞
노래하는 이는 묻습니다. 신에게. 대체 왜 젊음을 젊은이 따위에게 주어서 그것을 낭비하게 하냐고 말이죠.
곱씹어 보면 궤변처럼 들리는 질문이지만 누구나 한 번은. 아니, 꽤 여러번 답을 찾고 싶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젊을 때, 선물받은 젊음이라는 선물 상자. 우리는 그것을 싸구려 택배상자를 뜯듯이 함부로 뜯어 버리곤 합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시절 젊음은 너무나 흔한 것이니 어쩔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젊음의 상자가 더는 배달되어 오지 않을 때. 우리는 어제까지만 해도 마구 뜯어버렸던 그 상자를 찾아 쓰레기장을 뒤집니다. 어디 남은 젊음이 없나 하고 말이죠. 문제는 젊음의 상자는 발화점이 아주 낮아 버리는 즉시 불타 사라진다는 것인데요. 그때가되면 여분의 잔열에 잠시 손을 덥히는 것. 그것 말고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미 주름지고 건조해진 손을 말입니다.
그런 시절을 보낸 이들. 그런 이들에게 <Lost Stars>속 이 미문은 나에게 주는 사과이자 변명, 혹은 송가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신의 그 무심함이 여전히 원망스러우신가요?
...사실 저는 조금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