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먹여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준 돈은 꼭 갚을거야. 안 되면 내 영혼이라도 줄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미문 | 빈센트 반 고흐
아무도 다이아몬드라 말하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있다 가정한다면. 그 다이아몬드를 보관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고 가정한다면. 그렇다면 기꺼이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고 있을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빈센트 반 고흐를 다이아몬드라 생각한 이는 없었습니다. 그의 동료 몇몇과 눈 밝은 화상이 주목을 했지만 그뿐이었죠. 하지만 세상에 단 한 명은 있었습니다. 빈센트의 그림의 가치.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그는 빈센트의 동생 테오였습니다. 화상 일을 하며 번 돈으로 형의 생활비와 재료값을 아낌없이 준 동생. 그런 동생의 헌신 덕에 빈센트 반 고흐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형제의 관계와 혈연을 초월한 애정은 두 사람이 나눈 편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죠.
편지의 많은 내용은 돈이 없다는 빈센트의 한탄과 돈을 보내주어 고맙다는 고마움, 그리고 나머지는 그림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반 고흐는 동생을 담보 삼아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비탄하면서도 붓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음에 기뻐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자신을 알아봐주는 이가 없자 빈센트는 이런 편지를 쓸 수밖에 없었죠.
❝나를 먹여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준 돈은 꼭 갚을거야. 안 되면 내 영혼이라도 줄게.❞
영혼이라도 준다는 말. 어느 몽상가의 허영이라 치부해도 좋을 말. 하지만 그 말을 편지에 눌러쓰는 손과 그림을 그리는 빈센트의 손은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말은 영혼을 담은 진심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또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작품과 그의 글.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