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기 Mar 04. 2019

아동복 브랜드를 론칭하며

내 아이의 옷장을 설계하는 아빠를 꿈꾸며   


새로운 길에 서서 

안녕하세요!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입니다. 오랫동안 다음 블로그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왔습니다. 블로그를 지키는 10년 동안 <샤넬 미술관에 가다> <옷장 속 인문학> 등 10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지키며, 제가 가진 색과 감성, 무엇보다 세상을 향해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블로거였습니다. 



나의 초록빛 사슴을 찾아서 

아동복 브랜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디어 그린 디어>입니다. 서양화 속 모델의 옷을 연구하다 보니 언젠가 제게 딸이 생긴다면, 그림 속 느낌과 비슷한 옷을 꼭 골라서 입혀주고 싶었습니다. 결혼 후 제게 딸 서아가 태어났습니다. 서아를 위해 옷을 입히는 것은 항상 저의 몫이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인 엄마가 있었지만 말이에요. 저는 제 딸이 옷이란 사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옷을 통해 한 뼘씩 자라나는 것을 보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러움의 힘을 믿으며 

제 브랜드의 주된 감성은 내추럴리즘입니다. 저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합니다. 저는 '쉼과 휴식'이란 단어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고, 옷 중에서도 라운지웨어를 비롯한 휴식을 위한 '옷'의 형식과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맘 커플룩을 비롯한 라운지웨어와 포근한 감정을 소통할 수 있는 컬러와 실루엣의 옷을 고른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명작이다 

우리 모두는 한 장의 그림 같은 명작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림 속 인생이 되길 소망하죠. 그 마음을 담아, 명화를 닮은 아이들의 옷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디어 그린 디어는 4살이 된 딸 서아와 패션 디자이너 엄마, 큐레이터 아빠가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들어 갈 아동 패션 브랜드입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항상 내 안에 자신감이 있을 때,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걸어가는 이들만이 발산할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제 딸을 위해 삶 속에서 아이의 옷장을 함께 설계하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큐레이팅을 짓다 

브랜드 명은 디어 그린 디어입니다. 나의 초록빛 사슴이란 뜻입니다. 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Dear는 제가 편지를 쓸 때마다 글의 시작을 알리는 단어였습니다. 꾹꾹 눌러쓴 손편지의 감성으로, 더디 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내 아이의 삶'을 위한 옷장을 지으려 합니다. 진득한 큐레이션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른 이들이 트렌드를 말할 때, 삶에 필요한 옷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한 벌의 옷이 왜 필요한지를 말하고 실천하는 아빠가 되겠습니다. 이 마음으로 제 브랜드를 찾는 분들의 아이를 위한 옷을 선별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2019년 봄/여름-패션의 열쇠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