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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뮤즈 Aug 30. 2021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05

이커머스 쇼핑 앱에서 괜찮은 상품을 발견하면 한 번씩은 중고상품을 찾아보곤 한다.

요즘은 중고물품이라 해서 무조건 상품의 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알뜰한 중년부터 2차 거래에 거리낌 없는 *세컨슈머 MZ세대까지- 아마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중고거래. 그리고 이런 중고거래를 돕는 플랫폼들도 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 마켓 +a.. 

플랫폼마다의 장단점이 달라 결국 취향의 선택이겠지만, 오늘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등장한 번개장터의 새로운 개편 사항(ver. 8.0.0)을 살펴보려 한다. 


꽤나 센스 있게 변한 번개장터를 어김없이, 한 명의 유저로서 리뷰해보려 한다. 참고로만 가볍게 읽히길 :)


*세컨슈머(Second+Consumer) :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소비하는 MZ세대


[ 목차 ]

1. 소비가 취향인 시대니까! - 가장 많이 찾는 건 홈 화면에서 바로
2. 중고도 브랜드 쇼핑처럼 - 브랜드별 상품 탐색
3. 트렌디하게 가자고! - 번개PICK
4. 어색함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 UI텍스트
5. 마무리






1. 소비가 취향인 시대니까! - 가장 많이 찾는 건 홈 화면에서 바로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i) 홈 화면의 맞춤형 카테고리

'-님을 위한 맞춤 서비스', '-님을 위해 준비했어요', '-님이 좋아할 것 같아요'

이런 취향저격용 맞춤 알고리즘의 멘트는 이제 유저들에게 꽤나 익숙해졌을 것이다. 사실 이게 정말 나를 위해 준비한 게 맞는 건지 의심하면서도 또 없으면 어색한 게 맞춤형 알고리즘이겠다.


번개장터 또한 이번 개편 이전에도 '-님을 위한 맞춤 콘텐츠', '오늘의 상품 추천' 등 이런 맞춤형 알고리즘 서비스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봤던 것은 홈 화면의 카테고리들이었다. 상단 배너 아래, 원색 계열의 색으로 이루어진 직관적인 아이콘들이 모인 카테고리가 위치해있다. 소비가 곧 취향인 시대라고 생각하는 번개장터의 새로운 개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 같았다.


특히 첫 줄의 처음 3개의 카테고리인 [찜], [최근본상품], [내피드]는 보통 'MY'나 환경설정에만 존재할 법한 메뉴들이었다. 물론, 전체 메뉴(햄버거 메뉴)를 눌렀을 때도 해당 카테고리들을 볼 수 있지만, 이것들을 보고 1-2개의 depth를 생략하며 홈 화면에 꺼낼 만큼의 충분한 니즈,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두고두고 고민할 것들을 [찜]에 담아두고, 스치다 본 그것을 다시 찾고 싶을 때 [최근본상품]의 스크롤을 내린다. 내가 판매 중인 물건이 있다면 빠르게 [내피드]에서 목록을 확인하고 싶을 것 같기 때문이다. 

 

카테고리 존의 두 번째 줄에는 내가 자주 보는 브랜드와 상품 항목들이 맞춤으로 배치되었다. 자주 검색하거나 이용하는 항목들이 알아서 카테고리화 되어있어 편리했다.


ii) 필터로 보는 찜 컬렉션

[찜]을 누르면 새 화면에서 나의 찜 컬렉션을 볼 수 있는데, 개별 상품 별, 컬렉션 별 필터를 통해 설정도 가능했다. 개인적으로 찜의 필터 기능은 어느 앱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했었기 때문에 편리하게 느껴졌다.




2. 중고도 브랜드 쇼핑처럼! - 브랜드별 상품 탐색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앱을 새로 업데이트하고 가장 먼저 느껴졌던 것은 '브랜드에 포커싱 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중고거래를 하다 보면 브랜드명을 검색해서 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번개장터는 이렇게 중고거래가 취향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소비 행위로 자리 잡고 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영향이 크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었다. 


메인 홈 화면에서 [브랜드] 탭을 누르면 내가 원하는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해당 브랜드의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브랜드 제품도 중고거래를 활발히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유용할 개편 사항이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검색창을 통해 브랜드를 입력했을 때는 브랜드의 홈으로 이동하지 않지만, 검색 화면의 브랜드 모두 보기에서 브랜드 명으로 검색했을 땐 해당 브랜드의 홈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i) [검색] - [검색 창]에 브랜드 명 검색 - 검색어 결과 화면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ii) [검색] - [브랜드 모두보기] 탭 - [브랜드 검색창]에 브랜드 명 입력 - 브랜드 홈 화면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물론 검색어를 정확히 입력했을 때 정확도순으로 등장하는 상품들이라 검색 결과는 비슷하겠지만, 브랜드 홈으로 가는 검색 결과를 연관검색창에 띄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3. 트렌디하게 가자고! - 번개PICK


번개장터의 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 자료를 보면 취미/덕질 카테고리의 거래 건수가 대체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늘어난 캠핑족들의 니즈에 맞춰 캠핑 카테고리의 거래 건수는 129%나 증가했고, MZ세대의 주요 거래 품목 중 하나인 스타 굿즈는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번개장터 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 (번개장터, 출처 :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191414)


이런 대세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번개장터만의 특별한 전략 중 하나는 아마 번개PICK이 아닌가 싶다.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중고거래도 쇼핑하듯, 번개장터 개편(v.8) 살펴보기 <기획자의 앱 뜯기, @filmbyjieun>



상단 배너 외에 따로 번개PICK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마도 없는 것 같아 아쉽지만, 번개PICK은 이커머스 앱의 흔한 상품 페이지처럼 친숙하게 테마를 다루고 있었다. 요즘 핫한 '인기 캠핑 용품' 뿐만 아니라 '매일 들기 좋은 럭셔리 크로스백'도 추천해준다. 상품을 선택하기 전까진 명품 이커머스 앱과 다를 게 없었다. 아무리 중고물품이어도 한 번쯤 구경하고 싶도록 잘 Pick 해주는 것 같다.




4. 어색함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 UI 텍스트


사실 리뷰를 할 때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ux/ui를 조금 바꿔 적용해보는 것이다.

기획자의 의도를 해쳐버리는 건 아닌지 가장 조심스럽다. 그래서 매번 '이러면 어땠을까'라는 방패 같은 문장 뒤에서 내 취향대로 바꿔버리진 않았는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조심스레 적용해본다. 앞서 말했지만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이고,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하는 응용 정도이다.


아무튼, 번개장터 앱을 탐험하면서 개인적으로 눈에 자꾸 밟혔던 것은 글씨, UI 텍스트였다.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 책을 독후감으로 포스팅한 글을 유심히 보고 나서부터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문장의 호흡을 생각하며 UI 텍스트를 보게 되었다. 


번개장터 또한 이런 점을 충분히 고민했겠지만 텍스트의 공간, 통일성 등이 우선순위여서 그랬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띄어쓰기가 들어갔으면, 조금 폰트가 작았으면, 줄 바꿈을 여기서 했으면, 하는 어리숙한 시각이 자꾸 묻어나 몇 가지를 수정해보았다.



i) 띄어쓰기

먼저 띄어쓰기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문구에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는 것을 보면 뭔가 어색하고 조급한 마음이 든다. 특히 메인 홈 화면의 카테고리에서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띄어쓰기



ii) 줄 바꿈

두 번 째는 문장의 호흡이었다. 줄 바꿈은 문장의 호흡과 함께 가야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1) 폰트 크기를 줄여 문구가 화면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했고, 2) 문장의 호흡에 맞춰 줄 바꿈을 적용했다.
1) 기존 화면(좌) -> 줄 바꿈을 적용시킨 화면(우)
2) 기존 화면(좌) -> 줄 바꿈을 적용시킨 화면(우)



5. 마무리 

최근 환경과 자원 순환에 대해 높아지는 소비자의 관심과 더불어 중고거래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인수와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40%에 해당되는 25세 미만 이용자, MZ세대의 관심분야인 패션과 스마트폰의 중고거래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한다. (참고기사)


실제 앱 스토어의 리뷰에서도 젊은 층으로 보이는 이용자 리뷰가 많았고, 이들은 다양한 물건과 안전하고 편한 거래 자체에 만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번개장터가 트렌드를 아는 서비스, 유저에게 집중하는 서비스로 중고거래 시장에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하고 있는 서비스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중고물품들을 안전한 거래로 이루어지게끔 돕는, 든든한 플랫폼의 역할을 감당해주길 바라며! :)



새롭게 개편된 번개장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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