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말라고, 그러다가 당신만 손해라는 말을 듣는다.
하나하나에 가격을 매겨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야 나중에 상처받지 않는다고.
나는 움켜쥠이 아니라 떠나보냄을 목적으로 대상을 마주한다.
아이가 되었든 그 무엇이 되었든 소중하게 잉태한 후에 때가 차면 탯줄을 잘라야 하는 떠나보냄.
쓸쓸할지언정 축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나의 목적을 이룬 것.
인연에 있어 언젠가는 떠남이 기본값이고 남아있어 주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그저 내게는 기도할 일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