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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an Lee Apr 09. 2024

[미학적 단상]공사현장

시간의 퇴적층

깎이고 긁히고 젖은 삶의 상처들은

시간의 퇴적층 위에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ㅡ언젠가 공사현장에 구르던 나무판 위에 우연히 새겨진 추상화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어둔 것.



일용직 노동자들이 나무판 위를 걸어다니며 움직이던 현장의 적나라한 날것의 시간처럼 내 삶 위에도 치열함에 선명하거나 깎이며 흐려져 아픈 흔적만 남기도 하는 그 모든 시간의 무늬가 눈부시리라.

당신도 또한 그러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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