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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단상]빛의 질서

by 비안리 Viann Lee

폭력이 내포된 무질서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경계하며 살펴 막아서고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도우며 전진하는 빛의 에너지.

공권력으로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자생적 질서를 이뤄가려는 지적이고 영적인 연대가 그들이 속한 그룹의 수준을 보여준다.


그런데

빛은 어둠의 반대가 아니라고 한다.

어둠은 빛의 결핍.

악은 선의 결핍.


누구 하나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 태생적으로 불완전함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가 그 어둠마저 어떻게 소화하는지 우리 내면의 태도를 지켜보는 일도 의미없지 않으리라.


늘 사회의 소란을 불러오는 결핍은 동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와 과연 무엇으로 함께 찬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빛의 질서, 91×117cm, silica sand, mixed media on canvas, 2022,





https://www.instagram.com/reel/CgjaMcFgb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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