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금요일,
지속된 태만과 몇 가지 실수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나는 드디어 미팅일정을 잡았다.
아 진짜 하기싫은데 디렉터도 매니저도 다 하기 싫다고 하니 남은 건 빼박 나잖아.
느릿한 내 말투에 온몸으로 화를 내던 그녀는 작별인사도 없이 휑하니 나가버렸다.
회사에서 짤린 그녀보다야 짜른 내 사정이 그나마 나으려나.
또 한명의 삶에 아름답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나는 삼일을 우울해했다.
주말,
5시간거리에 사는 남편의 친구 부부가 놀러와서 이틀을 함께 지냈다.
우리는 게잡이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몇시간동안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한국의 누군가에게는 성공한 이민이라고 표현될 우리의 삶은 과연 성공인 걸까.
어떤 무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고 목표달성후에는 만족감과 편안함만 있다면 좋겠지만
삶은 이어지고 우리에게는 감정이 있다.
노동절,
아이가 꽤 오랫동안 보러가자고 했던 Bad Guys 2를 드디어 보러갔다.
정신이 빠졌는지 스페니쉬 상영(자막없음)을 예약.....을 했는데 친절한 직원이 표를 바꿔줬다.
Mr.Wolf 같은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아니 그냥 Mr.Wolf 같은 인간이라도 되자.
원래 개과천선하는 속이 따뜻한 나쁜남자 타입이 취향이라
항상 주토피아의 닉과 배드가이즈의 울프가 나의 투탑이었는데 2편 보고 나서 울프가 1위됨.
여튼 오랜만에 진짜 많이 웃고 재미있게 즐긴 영화였다.
1편부터 밀고 있던 러브라인 완성된 것도 행복ㅋ
최근 몇년간 영화마다 뮤지컬처럼 캐릭터가 부르는 시그니쳐 송이 들어가는 느낌적인 느낌이 한동안 있었는데
배드가이즈2는 전체적으로 씐나고 깔끔하고 시원하게 액션으로 꽉꽉 채움.
몇몇 부분은 진부한 느낌도 있..그치만 귀여우니까 용서용서..모조리 다 용서.
오늘도 멘탈 바스라지는 일이 있었지만, Mystical Magical(Benson Boone) 다섯번 듣고 진정됨.
가벼운 인간이라 다행이지, 영화 한편 노래 한곡에 행복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