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초간단 파김치 레시피
김치! 생각만으로도 엄청난 기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요리꽝손에게는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무척 높은 음식이죠.
생채소를 적당한 농도의 소금물에 절이고, 현재의 재료가 아닌 숙성되었을 때 맛있을 미래의 맛을 염두에 두고 양념을 만든다는 게 도무지 이해도 안 되고, 자신도 안 생기는 요리입니다.
하지만 이 파김치는 그 모든 어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지금 한창 쪽파가 나오고 있죠. 생파를 적당한 양념으로 무치면 끝인 초간단 파김치, 지금부터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쪽파 작은 거 1단,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매실청, 풀물(밀가루 혹은 찹쌀가루+물)
* 파 본연의 매운맛 때문에 마늘이나 생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1. 물 500ml에 멸치를 조금 넣고 10분 정도 끓여 식힙니다. 파나 건표고, 양파를 첨가하면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해산물의 비린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채소만 쓰시거나 맹물로 하겠습니다.
300ml로 졸아든 육수를 식힌 후, 밀가루(찹쌀가루 무방) 2 숟가락을 넣고 저은 후 살짝 끓여 수프와 같은 농도로 만듭니다.
2. 식은 풀물 300ml에 고춧가루 6 큰술, 액젓 6, 새우젓 2술, 매실청 2술을 넣고 맛을 봅니다.
싱거우면 액젓을, 색을 더 붉게 하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단맛을 원하면 매실청을 추가합니다.
맛있다 싶으면 새우젓 반술, 액젓 반술을 넣어 살짝만 짠맛으로 만들겠습니다.
3. 양념에 깨를 추가하면 보기가 좋습니다. 파에 양념을 조금씩 추가하며 골고루 무친 후, 용기에 담습니다.
상온에 하루 정도 둔 후, 냉장고에 보관하며 먹습니다.
파를 좋아하시는 분은 바로 드실 수도 있고, 적어도 7~14일 정도면 숙성이 됩니다.
제 취향은 3주 이상 장기숙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