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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경수 Mar 20. 2020

3탄. 촉촉한 김치볶음

중불로, 물 붓고, 정 안되면 마M술S가G루~

김치볶음. 김치를 볶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요리꽝손에게는 김치의 양념이 타면서 온 집안이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거나, 완성하고 나니 뻑뻑하거나 쓴맛이 올라오는, 맛 내기 쉽지 않은 밑반찬 중 하나입니다.

촉촉하게 윤기가 감돌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무엇보다도 마술같이 맛있는 김치볶음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들기름(식용유), 김치, 설탕, 참깨(들깨)


1. 우선 기름을 둘러 프라이팬을 데웁니다.

김치의 단짝 기름은 들기름입니다. 들기름은 발화점이 높아 볶음 요리에 적당하고, 혈행을 돕는 오메가 3도 풍부하죠. 하지만 들기름에 열을 가하면 연하게 비린내가 나기도 합니다. 미각이나 후각이 예민한 분이라면 식용유를 권합니다.

*알루미늄 팬은 약불 혹은 중불로 서서히 데웁니다. 강불로 데우면 오히려 재료가 들러붙을 정도로 금방 달구어 집니다.


2. 데워진 팬에 김치, 설탕 약간을 넣고 기름이 김치를 완전히 감싸도록 뒤적이며 볶습니다. 이때, 요리꽝손들은 반드시 중불(가스레인지 기준, 하이라이터는 부스터를 이용하지 않고 7-9 사이)로 합니다. 고춧가루 등의 양념이 생각보다 빨리 탑니다.

*저는 통들깨를 듬뿍 넣었습니다. 톡톡 씹히는 식감도 재미있고, 은은한 들깨 향도 좋습니다. 참깨가 있으면 참깨를 넣습니다.


3. 김치에 기름이 골고루 둘러지도록 살짝 볶다가, 김치의 2/3가 잠길 정도로 자작하게 물을 붓습니다. 이 물이 우리들이 간을 맞출 시간을 벌어 줍니다. 간을 보니, 짠맛만 강하다면 설탕을 추가합니다.

* 그런데도 뭔가 석연치 않다 싶으면, 채소의 쓴맛에 민감한 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마술가루 MSG의 도움을 받습니다. 미원, 다시다 어떤 종류든 상관없이 아주 조금으로 꽉 찬 맛있는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김치볶음밥은 맛있는데, 내 김치볶음밥은 맛이 없다, 마지막에 마술가루 조금 첨가해 보세요. 그 맛이 납니다!


4. 국물이 1/3이 될 때까지 볶다가 불을 끄면, 촉촉한 김치볶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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