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조차 잠든 그 밤

나의 아침을 마주할 그날까지

by JE

첫사랑과 이별한 이후, 나는 처음으로 내 마음을 온전히 준 그 사람을 떠올린다.

다시 마음을 열었던 그였지만, 결국 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야만 했다.

어떻게 안 아프겠는가.

나는 진심으로 사랑했고, 내 낭만을 그에게 주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혼자 남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계속 함께하고 싶었지만,

내가 그에게 날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모르겠다는 그의 답변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날, 나는 헤어지자고 말하며 우리를 끝내야 했다. 그 순간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우리’라고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남은 것은 그 뒷모습뿐이었다.

나는 조용히 그 뒷모습을 눈으로 껴안으며, 그의 하루에도 밤에도 더 이상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날 이후, 나는 다시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했다.

처음에는 두려웠고, 마음 한편이 찢어지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조금씩 스스로의 중심을 찾아갔다.

이제는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전처럼 힘들거나 아프지는 않다. 하지만 아직 다른 사랑을 찾거나,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 마음의 여유와 힘은 생기지 않았다.

나는 내 안에서 스스로를 붙잡으며, 천천히 회복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그날 새벽, 달빛마저 사라진 어둠 속에서, 나는 이제 겨우 일출 정도를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 어둠과 상실 속에서 하루를 버텨낸 후, 삶의 빛이 희미하게나마 내 앞에 스며드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묻는다.

언제쯤 나는 완전히 아침을 마주하고, 노을을 바라볼 수 있을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내 마음 한편에 남아, 상처이자 사랑으로, 나를 붙잡고 있다.
이제 난 혼자가 된 자신을 바라보며 조금씩 삶을 받아들이고 있다.

잃어버린 사랑의 그림자를 안고, 그러나 그 속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법을 배우며, 언젠가는 다시 아침과 노을을 마주할 날을 기다린다.

사랑은 여전히 내 마음을 흔들지만, 나는 이제 그 사랑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나만의 빛을 찾아가는 법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