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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d em Feb 08. 2024

여유롭고 자유롭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느껴보지 못할 이 느낌.

20살에 접어들고,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모두가 경험하는 극히 여유로운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사실 너무 많은 자유가 한 번에 주어져서일까, 약간은 더 괴로운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 할 일을 계획하고 그에 맞춰 하루를 살아가는 게 고착화돼 있는 나는 이런 여유로운 시간에 조차 무언갈 하려고 끊임없이 할 일을 적고 이게 내가 지금 할 일이 맞는지 생각하고 고려했다. 그래서였을까, 이렇게 자유롭고 여유로운 기간에도 내게 별로 달갑지 않은 일들을 해야 했고, 난 그저 그런 것들이 결국 내가 이뤄내고 싶은 것들의 일부분이니까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바꿔보았다. 물론 하기 싫은 일도 하며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건 맞지만, 앞으로 내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경험하기 힘든 이런 길고 자유로운 시간을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며 보내야 될까. 그래서 그냥 앞으로의 개강 전까지 약 2주의 시간 동안은 내게 진정한 자유를 선물해 줄 것이다. 사실 지금도 벌써 내일의 계획을 다 지우고 나니 머릿속이 복잡한 느낌이다. 차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2주 동안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생각이다. 


공부를 하기보다는 내가 앞으로 공부할 것들에 대해 찾아보고, 음악을 만들려고 배우고 노력하기보다는 음악을 듣고 피아노를 연습하고, 좋은 글을 쓰려고 머리를 굴리고 고뇌하기보다는 많은 글들을 읽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 것이다.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개강한 뒤부터, 내가 2024년에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을 향해 다시 한 걸음씩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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