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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d em Mar 10. 2024

눈과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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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된다면


난 눈을 포기할 것이다.


두 귀로 듣는 것,

나에겐 청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셀 수 없는 박자, 음표, 느낌, 글자들로 만들어진

‘음악’은 내게 도대체 어느 정도인 걸까.

감히 귀를 포기할 수가 없다.


난 음악을 통해

나를 느끼고

고통을 알고

지금을 향유하며

사랑을 듣고

영겁을 넘나 든다


그러니 운명이시여

제게서 둘 중 하나를 빼앗거든,


난 귀를 포기할 것이다.


두 눈으로 보는 것, 나에겐 시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셀 수 없는 점, 선, 면, 색들로 만들어진

세상은 내게 도대체 어느 정도인 걸까


난 세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아픔을 나누고

행복을 인지하며

슬픔을 흘려보내고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운명이시여

제게서 둘 중 하나를 빼앗거든,


눈과 귀를 모두 가진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얼마나 무한한 존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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