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A의 관점 수업

감정선이 반 이상인 시 수업 노트

by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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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선_before

불안초조망상

누군가는 내 곁에서 한 달 정도 묵은 감정 쓰레기통이 된다 (장르 갑자기 호러)

욕심이 그득그득.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들뜬 시기.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달뜬 시기.

걸러낼 용기와 갖가지 질문과 마주한다.

왜 하려는 거지?

어디까지 가르칠 거지?

어떻게 가르칠 거지?

주제는? 콘셉트는?

그러니까 대답은 없고 질문만 증식하는...

시간이 부족할까 봐 걱정,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까 봐 걱정. 정규 과정이 아니고, 시 수업은 처음이므로.

(소설 수업을 처음 할 때도 이렇게 걱정을 많이 했나?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역시 기억을 못 하는 걸지도.)

시를 좋아하는 것과 잘 아는 것과 제대로 가르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느끼기 시작한다. 논문, 책, 인터넷 각종 탐구.

그러다, 어? 융합수업도 처음이네?


감정선_during

수업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적당히 시간에 맞출 용기와 요령도 생기고 조건은 딱히 변한 게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구체화되고 비우기 때문일 것이다. 수업 직전, 준비물까지 세팅하고 나면 걷잡을 수 없는 설렘흥분떨림. 때때로 당황하지만 재미있고 임기응변과 유머에 스스로 놀란다. 역시 짬을 무시할 수 없어.


감정선_after

뿌듯하고 기쁘고 벅차다.

그날 저녁은 급격히 헛헛해지기도 한다.

잘 풀린다면 글감이 폭발할 것이다.



준비과정, 자료와 준비물


usb / ppt / pdf / 워크시트 프린트물 /

오픈채팅방 / 패들릿 /

관점 / 누가 누구에게 / 감정의 폭발 / 지적인 힘 /

압축적 감각미 / 표현법 부록 / ababcc rhyme / 초콜릿

시노트 / 시 꾸미기 스티커 /후 위기




이번에 다룬 시인들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메리 올리버 Mary Oliver



LESSON LEARNED

주제를 좀 벗어났던 시들.

난이도냐, 주제냐 그것이 문제로다

영어로 쓴 시인가, 영어로 쓴 인가

역시 가르칠 때 제일 잘 배울 수 있다는 점

문학 X 영어 융합수업은 영문학의 접근난이도를 조절해 주는 효과

함께 하는 수업은 지시사항의 보완과 호응 유도에도 이로워



워크북의 미래

워크북을 소규모로 제작해

매 학기 말에 더 나은 시 수업을 할 것






이 수업이 탄생하게 된 건 연재 덕분:

https://brunch.co.kr/@findyourbook/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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