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에서 9월부터 은가람 작가님과 <타오르는 질문들>을 읽기 시작했다. 매주 주어진 미션에 따라 일정 분량을 읽었다. 12월 중순, 독서 모임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꽤 오래 갔다. '미션이 없었다면 이런 경험이 가능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충고 중 가장 인생에 도움이 되었던 말은 무엇이며, 누구에게 들으셨나요?
*무엇을 만들고 싶어요? 누구를 위한 건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에 대해서 무엇이, 왜 인상 깊었는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적어주세요.
*책 읽는 삶이란?
*주어진 분량을 읽으면서 함께 읽는 분들에게 묻고 싶은 5가지를 서술하고 답변하시오.
*마음에 드는 챕터에 대한 짧은 생각
*좋은 페미니스트의 조건이란?
*글이 막혔을 때 뚫는 방법
*내 마음속에 들어온 한 문장
*마음속에 타오르는 단 하나의 질문은 무엇인가요?
뇌의 메커니즘을 알면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뇌는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하면 고도로 정밀한 안테나를 세워 그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들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검색하는 것이다. 뇌는 질문을 받자마자 마치 표적을 쫓는 적외선 유도 장치를 장착한 미사일처럼 답을 탐색한다.
<타오르는 질문들>, <비상식적 성공 법칙>
읽기 전 미션은 읽는 사람의 뇌에 지도를 그려준다. 안테나를 세우고 특정 정보에 대해 집중하도록 해서 자체 필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준다. 이것은 삶에도 적용된다. 시간과 분량에 제한을 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삶의 미션을 묻는 질문에 고민하다 다음과 같이 적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좋은 문장, 좋은 질문을 심어주는 것
미션은 새로운 목표를 낳았다. 새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일단 코 앞에 닥친 영어 원서 수업에서부터 그 답을 찾자. <Hatchet>은 방학 전에, <Be Your Future Self Now>는 방학 중에 아이들과 함께 나눌 질문들이 되었다.
질문 수업에 사용될 교재들
최근 진행한 <Hatchet> 수업에서 아이들이 지문을 읽고 직접 자기만의 질문을 만들도록 도왔다. 예시를 제공하지 않는 편이 창의적인 질문을 만들기에는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마중물도 필요하니까.
뇌는 구조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답을 찾아내게 되어 있다. [...] 내가 실제 경험한 바로는, 우리의 뇌는 패럴렐 컴퓨터parallel computer처럼 몇 가지 작업을 동시에 병행처리 할 수 있다. 100가지 질문을 하면 100개의 검색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그 답을 계속해서 찾아낸다.
질문의 질을 따지기 전에, 양적으로 풍부한 질문가(fluent questioner)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질문을 많이 한 그룹에게 상을 주면서 독려했다. 더 나은 질문을 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미션은 읽기와 삶에 활력을 준다.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니 배움의 효과가 높아 성취감도 준다. 미션임파서블? 노! 미션베리파서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