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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삼 남매

by 자산홍



산책길에 쌓인 눈을 만났단다.

보도블록 위에 앉아서

눈사람을 만들었지.

차가운 날씨라서 장갑을 꼈는데도

엄청 춥더라고.

한 사람,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 더,

모두 세 사람을 만들었어.

솔가지와 잎사귀로 얼굴을 만들어주었지. 어쩜 똑 닮았는지,

내가 사랑하는 삼 남매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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