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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산홍 Dec 16. 2022

고독과 친해지기

숲속에서 독야청정 하고 있는 소나무를 본 적은 많았어.

그런데 바닷가에서 독야청정하고 있는 소나무는 느낌이 다르더라고.

저 멀리 배도 지나가고 흔들리는 파도 따라

섬도 일렁거리고 구름도 오락가락하고

백사장에 들락거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이 외로워 보이더라.

휴가철이 끝난 비철이라서 더 외로워 보이는지도 몰라.

퇴직 후 잔뜩 무료해진

나와 비슷한 것 같아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

홀로, 라는 말이 어울리게끔

고독과 친해지기를 배워야 할 시간이 되었나봐,

그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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