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독야청정 하고 있는 소나무를 본 적은 많았어.
그런데 바닷가에서 독야청정하고 있는 소나무는 느낌이 다르더라고.
저 멀리 배도 지나가고 흔들리는 파도 따라
섬도 일렁거리고 구름도 오락가락하고
백사장에 들락거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이 외로워 보이더라.
휴가철이 끝난 비철이라서 더 외로워 보이는지도 몰라.
퇴직 후 잔뜩 무료해진
나와 비슷한 것 같아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
홀로, 라는 말이 어울리게끔
고독과 친해지기를 배워야 할 시간이 되었나봐,
그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