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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산홍 Dec 21. 2022

상심했던 날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유유히 날아다녔었지. 

그땐 언제라도 나의 하늘을 날 수 있었어. 

그런데 홀연히 그 하늘이 사라져버리더라고. 

대낮에도 달도 별도 없는 밤처럼 컴컴해졌어.

동이 트면서 희끄무레하게 나타나는 하늘처럼 

지금은 나의 하늘이 조금씩 보이는 중이야.

다시 비상을 꿈꿔도 괜찮을지, 

상심했던 날개를 다독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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