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미향 Aug 12. 2020

부모코칭은 어떻게 다른가?

아이 중심적인 사고방식(마인드셋)

부모코칭은 사람을 지원하는 다른 접근 방법 즉, 컨설팅, 카운슬링, 멘토링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컨설팅(consulting)은 사전적 의미로는 ‘조언(助言)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순히 조언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솔루션(Solution)을 제시’한다. 문제(Problems)를 파악하고 고객이 해결하기 어려운 것 또는 직접 해결하기 싫은 것들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그에 비해 카운슬링(counselling)은 심리치료나 상담 시 깊은 부정적 감정이나 정서적 문제를 변화시키는 영역이고, 멘토링(mentoring)은 나보다 선배의 입장인 사람이 먼저 그 일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나에게 알려주는 과정이다. 그래서 컨설턴트와 카운슬러, 치료사, 멘토의 경우 대부분 아이와의 관계가 수직적 관계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아이에게 뭔가 정답을 주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자전거를 배운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이 부모지만 컨설턴트의 역할을 한다면 아이에게 어떻게 자전거를 타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중요 지침에 관해 설명해 줄 것이다.

-멘토는 먼저 자전거를 배운 사람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줄 것이다. 이것을 ‘자서전적 반응’이라도 하는데  “내가 옛날에는 말이야~” 또는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때 아이는 태고적 이야기라면서 잔소리로 생각할 수 있으며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코칭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코치(coach)와 고객(coachee)이 신뢰를 바탕으로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이다. 즉, 아이가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뒤에서 잡아주면서 서포트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래~ 잘하고 있네.”라고 인정해 주면서 말이다.

 이때 신뢰(trust)는 코칭의 철학을 함축하는 핵심 개념이다. 코치가 가지는 신뢰는 아이의 가능성에 관한 것이고, 아이가 가지는 신뢰는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물론, 코칭을 통해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포함한다. 이것을 국제코치연맹(ICF0에서는 코칭의 기초세우기(Foundation)중 코치로써의 윤리적 실천이며, ‘코칭 마인드셋’이라고 한다.      


물론 때로는 아이에게 코치가 아닌 다른 지원 전문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 우리 세대가 살던 시대와는 많이 다르다. 하루하루가 변화되는 4차 혁명시대에 아이들을 잘 양육하려면 부모가 기존의 사고방식을 고집할 게 아니라 코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코치로서의 마인드셋을 발휘하여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가 아니다.

다만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질문과 경청으로 아이들을 창의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잠재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를 개방적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매사에 유연하게, 아이 중심적인 사고방식(마인드셋)으로 자세히~ 바라봐야 한다.

또한 아이를 가르치면서 욱! 하기보다는 부모코치로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부모 코치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주관적 행복도가 올라가고, 자신의 인생에서 만나는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면서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자립적인 인재가 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부모코치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