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의 뜻과 마케팅 사례, 우려되는 점
코로나의 영향으로 더욱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시대, 최근 2년간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면 그동안 전혀 몰랐던 개념과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 둘 실현되는 모습을 보며 기대감과 두려움이 동시에 드는 요즘인데요. 이번 매거진에서 다룰 주제는 위조, 변조도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이자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 마케팅입니다.
NFT는 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한 토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디지털 파일과 구매자의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해 파일을 하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바꾸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여기서 블록체인은 우리가 비트코인으로 더 잘 알고 있는 암호화폐를 만들어 낸 기술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 및 저장하는 분산 저장 기술인데요.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막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 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다른 사용자에게도 내역이 전송되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블록체인 기술이 NFT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자 자산으로 지켜주고 있는 것입니다.
NFT 활용 사례
NFT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사이트 '댑레이더'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NFT의 세계 거래 규모가 25억 달러, 한화 약 2조 968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NFT는 대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것일까요?
NFT는 그림, 음악, 영상 등의 창작물이나 자신을 증명하는 인증서로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파일 안에 소유권, 판매 이력 등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데다가 위, 변조가 불가능한 특성까지 더해져 완전무결한 디지털 자산이 된 것입니다.
요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 세대를 겨냥하여 NFT 마케팅이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의 NFT 발급 툴 '클립 파트너스'에서 NFT를 발급하여 우리가 흔히 하는 카카오톡 클립 지갑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일반 고객에게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NFT 활용에 대한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팬 파티 '폴더블데이'를 개최하여 파티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인기 작가들이 갤럭시Z 폴드3의 S펜과 갤럭시Z 플립3의 카메라를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을 공개한 것인데요. 이는 클럽 파트너스를 통해 NFT로 발급돼 카카오톡 클립 지갑으로 전송되었습니다.
NFT 스타트업 도어랩스는 세계 최초로 클럽 파트너스를 통해 2020 도쿄 패럴림픽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NFT 카드를 발급했습니다. 도어랩스는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전했는데요. NFT 카드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대한장애인체육회에 후원한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 역시, 구매자들이 카카오톡 클립 지갑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NFT로 만든 <매일 : 첫 5000일>이라는 작품은 약 785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낙찰가는 미술사에서 역대 세 번째로 높다고 하는데요. 작가 '비플'이 디지털 작품 업계를 선도한 인물일뿐더러, 도난과 위조의 위험이 없는 디지털 소유권이라는 점이 어마어마한 낙찰가를 불러일으켰을 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NFT의 위험 요소는?
하지만, 비트코인 이슈 이후 가상 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코로나19 시국이 맞물리면서 급부상한 재화이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우리 사회에게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인데요. NFT의 대표적인 위험 요소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암호 화폐로 거래되는 NFT는 암호 화폐의 가격이 폭락하면 함께 급락할 수 있습니다.
실물을 NFT화 하게 될 경우 생기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원작자가 아니더라도 NFT를 만들어서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건데요. 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누군가 NFT화 하여 판매했고, 이에 대한 이익은 원작자인 윌리엄 샤트너에게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발생하는 세금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로 인해 컴퓨터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디지털 재화는 인터넷, 전기의 사용이 필수입니다. NFT 또한 과도하게 많은 전기 사용을 유발하며 탄소 중립에 어긋난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대하게 되는 NFT의 미래
그럼에도 NFT에 대한 전 세계의 참여 열기는 뜨겁습니다.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많은 예술 작가들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확장될 메타버스 시대의 수익 모델로서 그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미디어 '틱톡' 역시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을 NFT화 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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