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운지 : AMORE 성수
서울 하늘 아래, 맛집부터 볼거리까지 하루 종일 즐겨도 모자란 곳을 꼽으라면 단연 1등은 성수동이다. 핫한 동네로 꼽히는 만큼, 이곳에는 많은 브랜드들의 이벤트성 매장이 오픈되고 있다. 그중, '코스메틱 덕후'라면 꼭 가봐야 할 화장품의 성지 <아모레 성수>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아모레 성수는 2019년 10월 오픈하여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홍보를 목적으로 짧은 기간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와 달리, 이곳은 약 2년째 꾸준히 높은 방문율을 유지하며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트렌드의 중심 성수동은 다양한 공간들이 생겨나는 만큼 사라지는 공간들도 많다. 그럼에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아모레 성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1길 7
운영시간 : AM 10:30 ~ PM 8:30 (매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휴무)
https://www.amore-seongsu.com/main
정원을 품은 콘크리트
따로 떨어진 두 건물처럼 보이지만 아모레 성수는 가운데 정원을 둘러싼 'ㄷ'자 형 구조이다.
성수동이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삭막한 공장단지를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통해 감각적으로 재탄생 시켰기 때문이다.
아모레 성수의 콘크리트 외벽은 성수동의 힙한 감성을 표방하고 있는 반면, 가운데 위치한 초록빛 정원은 도심 속의 힐링을 안겨준다. '힙(HIP)'과 '힐링(Healing)'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인 외관이었다.
정원을 둘러싼 구조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투명한 통창을 통해 <성수 가든>을 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보러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
멤버십을 활성화시키는 체크인
왼쪽의 입구로 들어서면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게 되는데, 아모레퍼시픽 멤버십 회원이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했다. 아주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과 체크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회원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체크인을 완료하면 아모레 성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들이 발급된다. 리워드 혜택을 즉시 제공함으로써 모든 방문객을 멤버십 회원으로 전환시키는 전략이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나는 멤버십을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아 휴면 상태였으나, 아모레 성수 방문을 계기로 휴면 해제되었다.
※리셉션에서는 라커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짐이 많은 여행객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시즌마다 변화하는 공간 테마
아모레 성수는 시즌마다 콘셉트 테마를 바꾸어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방문한 6월은 헤라 'I AM 컬렉션'으로 채워져 있었다.
시즌 별로 테마가 바뀐다는 점은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마에 따라 분위기도, 진행되는 이벤트도 달라지기 때문에 매 시즌 새로운 장소를 방문한듯한 느낌을 주어 방문객을 다시 찾아오게 만든다.
나조차도 테마가 바뀌면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
메이크업 과정을 생각한 실용적 동선
아모레퍼시픽의 각종 클렌징 제품들부터 핸드워시, 핸드크림 깨끗한 타월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다. 규칙적으로 진열된 모습에 써봐도 될까? 망설여진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이 클렌징 룸에 들어선 순간, 아모레 성수가 준비한 뷰티 라운지를 마음껏 체험하면 된다.
두 번째는 <스킨&바디> 섹션이다. 같이 동행한 마케터 May에 따르면, 실제 메이크업 순서를 고려한 실용적 동선이라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라운지' 라는 소개말 그대로 메이크업 과정을 빈틈없이 체험해볼 수 있게 마련한 공간이었다.
심지어 아모레 성수에서는 시그니처 '성수 토너' 외에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충분히 판매전략을 꾀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방문객의 '체험'에 오롯이 집중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대신, 제품마다 큐알코드 패치가 달려있어 마음에 드는 제품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2층에 자리한 <오설록 카페>에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시그니처 성수 토너, 시그니처 메뉴 등 아모레 성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요소들이 방문 가치를 높여,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또한, 아모레 성수에는 카페 외에도 전문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꽃집이 있다. 단순히 코스메틱 뷰티 체험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뷰티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인 것 이다.
동선을 따라 골라 온 제품들로 직접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공간, <파우더 룸>
아모레 성수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 시연도 받아볼 수 있다.
메이크업도 이제 나만의 제품으로!
아모레 성수에서는 사전에 예약만 하면, 나만의 맞춤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맞춤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MZ세대는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사설 업체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기도 한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초개인화 시대, 사람들은 스스로를 규정시키는 것에 소속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아모레 성수도 이를 놓치지 않고 <베이스피커>, <립 피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레 성수는 스스로를 규정시키는 MZ 세대의 트렌드를 이용하여 피커 제품을 출시했다. 이 트렌드를 마케팅 용어로 '레이블링' 즉, '라벨링'이라고 하는데. '레이블링 게임' 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브런치를 추천한다.
https://brunch.co.kr/@fineadple/26
선물까지 챙겨주는 힐링 스페이스
웹 체크인 시 받았던 쿠폰을 사용하면 아모레퍼시픽 제품 샘플 5개를 무료로 결제할 수 있다.
처음엔 안 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나, <성수 마켓> 섹션에 펼쳐진 다양한 샘플들을 보고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제품의 기능이 적힌 안내 푯말을 신중하게 읽으며 오랫동안 고민하고 골라왔다.
단순한 제품 체험은 가까운 매장에서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이 표현하는 아름다움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꼭 아모레 성수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아모레 성수의 어떤 점이 방문객을 끌어당기는지, 방문객을 어떻게 배려하는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둘러보아도 좋다. 공간의 매력을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출로 이어지는,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의
'믿을 수 있는 광고' 여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