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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돋을볕 Nov 12. 2021

감탄사를 내뱉을 때 떠오르는 사람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에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2020.11.9

경치가 좋다

어릴 때는 이 단어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어른들은 단풍 구경을 왜 가나 싶었는데

‘경치’라는 게 있다.



나무와 나무가 어우러지고

사람들의 곱슬거리는 검은 머리 위로

뒤엉켜 흔들리는 고운 나무들.

잘 익은 단풍잎들, 추운 듯 푸른 듯 연한 녹색을 보이는 나무들.




형형색색들의 옷들과 아슬아슬 쌓아 올린 돌탑들과 여기저기 포즈를 취하고

“ 아 좋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듯.




이런 곳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이리라. 가장 챙겨주고 싶고 가까운 벗이리라.




수많은 약속과 감탄, 위로와 차분함이 찾아오는 곳.




-곤지암 리조트, 화담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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