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에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2020.11.9
경치가 좋다
어릴 때는 이 단어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어른들은 단풍 구경을 왜 가나 싶었는데
‘경치’라는 게 있다.
나무와 나무가 어우러지고
사람들의 곱슬거리는 검은 머리 위로
뒤엉켜 흔들리는 고운 나무들.
잘 익은 단풍잎들, 추운 듯 푸른 듯 연한 녹색을 보이는 나무들.
형형색색들의 옷들과 아슬아슬 쌓아 올린 돌탑들과 여기저기 포즈를 취하고
“ 아 좋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듯.
이런 곳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이리라. 가장 챙겨주고 싶고 가까운 벗이리라.
수많은 약속과 감탄, 위로와 차분함이 찾아오는 곳.
-곤지암 리조트, 화담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