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트렌드보다 ‘맥락’이 중요한 이유

by 크리

기획자의 시선으로 브랜드의 광고나 프로모션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품게 되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1) 저 브랜드는 왜 저 셀럽을 협업 파트너로 선정했을까
2) 함께 하는 셀럽이 광고 촬영을 하는 것 이외에 무엇을 함께 하는가
하는 류의 궁금증이죠.

대부분은 트렌드를 따라서, 그 시기에 가장 이슈가 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광고를 찍고, 광고 영상이 나가고, 그리고 잘 조율하면 오프라인 팬싸인회까지는 한 번 더 하고.

여기서 저는 과연 그렇다면 이 아티스트가 브랜드와 결이 맞는지를 대중이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거에요. 왜냐면 트렌드를 따라가는 광고 업계를 따라, 그 인기 있는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같은 시간의 흐름 안에서 겹치지 않는 산업군의 여러 광고를 찍거든요.

그렇다면 "이 아티스트가 요새 인기가 있으니까 다들 쓰는구나"라는 느낌이 아티스트가 함께 한 브랜드의 본질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먼저 와 닿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B2C가 주가 되는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소비자의 시선을 선점할 무엇인가가 강력하게 필요하고, 그 초기 파워는 트렌드에 맞는 아티스트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기억 속에 그저 스쳐지나가는 광고와 프로모션이 되지 않으려면 그 중심에는 브랜드가 먼저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파인하랑은 트렌드보다 브랜드의 맥락을 우선시합니다.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나서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비전, 미션, 올해의 슬로건 등을 먼저 깊이 이해하고 난 후에 아티스트 IP를 매칭하려고 하죠. 자연스럽게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의 인지도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 메시지를 중심으로 설계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기획과, 그 과정에서 함께하게 되는 아티스트를 포함한 모든 IP들은 결국 브랜드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빌드업하는데 기여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 이것은 또 하나의 브랜드 정체성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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