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보름간 잠들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원래 머리를 대면 잠이 드는데 근래에는 새벽 1시가 넘어 침대에 누워도 쉬이 잠이 들지 못했다. 왜일까를 생각해 보니 밤늦게 하는 글쓰기가 영향이 있겠다 싶었다. 아무리 일기 같은 글쓰기라고 해도 아웃풋을 내는 일인 만큼 뇌를 써야 하고 각성효과가 생겨 잠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아닐까라는. 점점 더 늦어지는 취침시간과 고정된 기상시간으로 수면시간이 줄다 어제는 두통까지 왔다. 그런 이유로 어제는 글쓰기 불꽃을 잠시 꺼트리고 밤 11시 잠에 들었다. 그 덕이었는지 8시간을 꼬박 자고 깼다. 머리도 한층 맑아졌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글쓰기가 뇌의 어떤 부분에 자극을 줄지가 궁금해졌다.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딱 맞는 답을 찾진 못했지만 글쓰기의 장점들과 그리고 그 글쓰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다. 내 관심을 끄는 건 '내적 성장을 시켜주고 지능을 향상해 주는, 과학논문으로 입증된 글쓰기 주제'들이었다. 나의 가치관 탐구, 인생의 소중한 교훈들, 감사일기, 관계에 대한 성찰, 삶의 의미 찾기, 스트레스 관리 전략 등이 그 예시였는데 요약하자면 '내적 성찰'에 대한 글쓰기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 영상을 보면서 내가 쓴 글들을 돌아봤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거나 감사한 마음으로 경험을 마무리를 하려는 노력이 담겨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 확실히 글로 정리한 생각들이 명쾌하단 점이다. 흐린 생각들이 글로 정리하고 나면 쨍해진다. 대화를 할 때도 글로 한번 써낸 주제는 좀 더 짜임새 있게 이야기하게 된다. 기분에 먹구름이 낀 날에도 글로 써보면 별 일이 아닐 때라 생각될 때가 많다. 그걸 알게 되면 기분 상태도 맑음이 된다. 잠을 좀 설쳤을 뿐 분명 글쓰기는 플러스가 많은 활동이다. 아무대서나 휴대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훌륭한 취미활동. 내적 성찰을 담은 글들을 더 많이 써야겠다 싶다. 브런치 공간이 내 성장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나의 짧은 기록들이 따듯하고 다정한 문장들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