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 #42
초코렛두 맛이 좋다만.. 그림엽서의 멋진 일러스트리도 근사하다만.. 어미의 눈에 자꾸 밟히는 건 역시 네가 있는 곳의 주소다. 여러 번 읽어보고 쳐다보고 가만 너의 글씨체를 음미해 보고.. 일찍이 여러 차례다만... 참 특색 없는 글씨체다.. 하하하 그런데 그 글씨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내용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었다만... 역시 울 딸이구나 싶다.
울 이쁜 딸에게 맞춤한 글씨체... 울 딸에게 딱 맞춤한 시절의 인연들 핀란드의 생활. 어느새 울 딸이 어른이 되어가는가? 엘베이터에서 어릴 적 네 모습 같은 소녀들을 만날 때면... 그쯤의 시절 속 너의 모습과 겹치어.. 아득히 더 그립더구나... 편지 고맙다... 엄마 아빠 모두 감동이란다.
사랑한다.. 마니마니마니.... 가을이 깊어가는 중이다...
14.10.17 (금)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