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eso Sep 30. 2023

새벽 꽃시장에 다녀오신 아버지

엄마의 편지 #43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살아있거나 죽어있는 듯 보이거나.. 미생물이거나.. 세상천지 만물은 끝없이 움직이고 생을 살아가고 그리고 반감기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엔 소멸하게 마련이란다. 너의 아빠이면서 나의 남편이기도 한 김포도씨가 새벽 꽃시장엘 다녀왔다. TG트렁크랑 뒷좌석 앞 좌석 가득 그득 꽃을 싣고.. 새벽부터.. 아마 많은 생각과 환희와 열심히 하루를 시작하셨겠지... 그런 아빠가 졸음도 없이 종일 배송을 돕고 꽃을 만들고 꽃정리를 하고.. 엄만 늘 그런 모습의 김포도를 소망한다.. 열심히 사는 사람. 언젠가 죽어 썩어질 것이나. 그렇다 하여도.. 발아래 놓인 내 생에 최선을 다하는 일!!!!!  이건 어쩜 숭고함이거나.. 경이로움이거나.. 축복이거나.. 그리고 더 더 더 긍정의 에너지를 품은 멋진 일 아니겠니?


 젊다는 것은 분명히 크나큰 아름다움이며 가능성이며. 축복이다.. 그 시절을 방종하거나. 허투루 하지 말지어다.. 언제까지나 계속일듯한 시간이지만... 젊음 역시 잠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젊음에 지성과 경험을 보태어  현명하고 통찰력 있는 멋진 김희소가 되렴~~~~~..


하하하하 불필요한 듯 보이나.. 엄마 아빠가 제법 잘 지내고 있음을 알리는 바이며... 울 딸을 무지 신임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고지하는 바이다.. 안뇽~~~~~~~★


14.10.18 (토) 16:07

작가의 이전글 otokyla 2A 311 FI-90150 oulu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