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 #45
꼭 두 달 만인 듯.. 엄마 파마말이다..그러고 보니 울딸 핀란드로 날아간 지 두어 달이 지났다. 어느새 한 학기 아니 반학기가 끝나고 이 주간의 방학이라니.. 그 역시 많이 놀랍다.. 울 딸 생각만큼 녹녹친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어미생각엔 말이다.
그나마 네가 대학생이라는 신분과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버거움인 것인지... 사실 그곳 그 자리가 아니라면... 혹 이민을 떠났거나... 교환학생이 아닌 자비 유학생이거나. 했다면 어쩔 거 같으냐? 아마도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게 어련 고비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딸아.... 어여쁜 딸아.... 감사해야 한다.. 부모께 감사 친구께 감사. 이웃께 감사. 대 자연과 존재에 대한 감사까지도.. 엄마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 줄 알겠지?
울 딸은 현명하니까... 잘 해낼 거다... 여행도 멋지게... 근사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잘 다녀오고.... 사랑한다.. 담달 용돈절반을 우선 송금했단다... 확인해 보고 너무 옹색하지 않는 멋진 여행 되려무나...
14.10.20 (월)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