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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so Oct 09. 2023

오스트리아에 빈에 도착한 딸에게

엄마의 편지 #49

보다 어린 시절에 더 너른 세상 구경을 하였었더라면..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더 좋은 사람들과 이웃하여 살았더라면... 좀 더 일찍이 깨달음이 있어 부지런하구 성실함이 몸에 밴 일꾼이었더라면... 가정이라는 전제하에 놓인 세상의 일상은 너무나 다양하게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가 있는법이다.. 허나 그럴수 밖에 없는 여건, 상황 그리고 맘의 크기가 다름이 현재의 나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열흘씩이나.. 홀로 외딴 (엄마의 입장에서 보자면...) 도시를 여행한다고 하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염려이기도 하고 너무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였다만, 어쩜 모든 염려는  기우였나 보다.. 프라하에 이어 빈에 다다른 우리 딸에게 너른 세상 호연지기를 배우고 담대함과 세계의 무한에너지와 접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인류 역사의 참다운 정신이 무엇이겠는가를 깨우치구 인류 문화유산의 위대함 저편의 노동과 착취로 일관되었을 노역의 역사까지 바라볼 수 있다면... 넌 분명 어른이 다 된 걸 거다.


그럼 엄만 이제 염려....... 끝!!!!!!

이 되는 것이지...


사랑한다... 너일랑도 어미아비 염려는 하지 말구  무사히 멋진 여행이 되길 소망한다...


14.10.24 (금)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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