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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Sep 06. 2020

한번쯤은 가보고픈 일본 철도 여행

JR패스 일본 철도 전국 여행 - 후쿠오카편 (1)

한 나라의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죠. 특히나 여행 난이도가 낮은 일본의 경우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도시별로 여행을 안가보신분은 없을 것입니다. 몇번의 일본 도시 여행을 하다 우연히 교외로 가다보면 "아 진짜 여긴 철도의 나라구나"싶을 만큼 다양한 기차들과 끝없이 깔린 철도 인프라에 몇번이고 놀라곤 합니다. 


철도가 주는 매력은 전원느낌의 레트로가 가장 크다


 회사에서 썸머인턴을 마치고 난 후 월급을 280만원 가량 받으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8월 초순 인턴이 끝나고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평소 관심있던 일본 철도여행을 가보면 어떨까 싶어 JR패스를 찾아봤습니다. 



그린샤권과 일반권이 있고, 일자별로 7/14/21일권이 있는데요. 21일권을 사는게 가성비는 좋겠지만, 또 이 JR패스라는 것이 철도를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도 계속 차감이 되기 때문에 경유지마다 오랜 시간을 머물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14일권을 고르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개시하기전날까지 머무르고, 패스 유효기간이 종료되는 날부터 머무르면서 그사이에는 좀 빠르게 다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철도여행의 출발지는 규슈지방으로 잡았습니다.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홋카이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종료시점에 빠르게 본토로 돌아온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혼자다니는 여행이라 스스로 셀카를 찍기도 애매하여 인형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다닌탓에 대부분의 사진에 리락쿠마가 등장합니다. 도쿄여행 갔을 당시 철도 여행 컨셉의 역무원 리락쿠마 인형을 사뒀는데 해당 여행에서 재미있게 사용했습니다.


 비행편은 비용 최소화를위해 평일 출발, 평일 복귀하는것으로 하여 138,620원에 구매했습니다. 또, 오랜기간 여행을 다닐 것이기때문에 멀티 디바이스를 인터넷에 연결해서 써야하므로 포켓와이파이도 20일정도 쓰는 예정으로 105,776원에 구매하였네요. 아무래도 계획을 많이 못하고 떠나는 여행이라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다음 여행 계획을 짜기도 해야하고, 사진 정리들도 하고, 심심하면 드라마들도 봐야할테니 노트북은 여행에서 필수였죠




 튼튼한 보라색 가방 한켠에 인형을 넣고 떠난 비행기는 후쿠오카공항에서 착륙했습니다. 오후 비행인지라, 저녁에 도착했는데요. 후쿠오카 공항에서 첫날 묵을 숙소로 이동해야하는데, 후쿠오카 공항은 도심에서 지하철 한정거장만 가도 될 정도로 가까워서 도심으로 가는것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후쿠오카는 하카타를 중심지로 생각하고 돌아다니면 좋습니다. 어차피 혼자 돌아다니고 하는데 굳이 화려한 숙소가 아니라 혼자왔을때 즐기기 좋은 캡슐호텔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제가 특히나 캡슐호텔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커튼만 치면 외부와 단절되어 나만의 공간이 생간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를 가게되면 오픈이 되어있다보니 자꾸 다른 게스트들이 신경쓰이기도 해서 캡슐호텔처럼 쏙 들어가서 차단이 되는게 참 좋습니다.



 물론 가격도 크게 한 몫합니다. 1박에 3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훌륭한 잠자리와 휴식공간, 샤워, 세탁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인, 가족과 함께 다닌다면 묵기 어렵겠지만, 혼자 다닐때 만큼은 이만한 숙박서비스가 없는것같아요.


 물론 아무래도 치안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남자라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옵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고 해서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캡슐호텔 바로 아래 편의점에서 삼겹덮밥을 사와서 휴게실에서 먹었습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워낙 퀄리티 좋기로 유명합니다. 가볍게 도시락을 챙겨먹고, 항상 일본에 오면 빠짐없이 먹는 프레츠와 호로요이 맥주로 첫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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