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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May 06. 2021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러간 날

JR패스 일본 철도 전국 여행 - 북해도편 (1)


도쿄에서의 즐거웠던 여정을 잠시멈춤하고 북해도 향하는 날입니다. JR패스를 구매했으면, 규슈에서 북해도까지 가야 제맛이죠. ㅎㅎ 이번에 갈때도 고속열차 신칸센을 타고 가는데요. 기차역이 우에노에 있습니다. 우에노는 도쿄여행을 갈 때마다 기착점으로 자주 잡다보니 이제 익숙한 도시가 되었네요



 아침을 먹지 못했으니, 우에노역의 편의점에서 새우 날치알 볶음밥비스무리한것을 들고 기차에 올라 탔습니다. 1시26분 우에노에서 출발하면, 신하코다테하쿠토까지 4시간 30분이면 갑니다. 아마 기억에 한번더 기차를 갈아타야하긴 했지만, 반나절만에 도쿄에서 북해도의 남부까지 갈 수 있다는 것, 고속열차의 장점이겠죠.


  고속열차에서 내려 일반 지상열차로 갈아타고나서 하코다테역으로 갔나봅니다.



 하코다테역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는 광경은 니혼햄 파이터즈의 오타니 료헤이입니다. 니혼햄은 삿포로를 연고로하는 프로야구구단입니다. 프리미어12에서였나요, 오타니가 7이닝까지 한국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가 오타니 교체이후 오재원을 시작으로 일본에게 복수의 폭격을 내리꽂은 기억이 있다면 다들 기억하시겠죠.


 그만큼 일본에서는 타격이면 타격, 투구면 투구 흠잡을 데 없는 이도류의 전형이라고 불리는 슈퍼루키 선수였습니다. 당시 메이저리그진출 직전이었던지라 일본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솟았던 기억이 납니다. 북해도의 영웅, 오타니가 반겨주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코다테에 가면, 많은 명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가지고 어스름이 깔린 시점에 갔기 때문에 서둘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로 가는길인데 하코다테에도 노면 전차가 깔려있어 사진을 찍어보았네요.


 하코다테라고하면 가장 명물은 로프웨이입니다. 우리로 치면 케이블카겠죠. 하코다테야마산의 로프웨이를 타는곳으로 가서 입장권을 끊고 로프웨이에 탑승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하코다테항을 둘러싼 하코다테 전체의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좋네요. 제주도에가면, 성산 일출봉을 밤에 올라가면 이런 비슷한 야경을 볼 수 있는데,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항구 야경은 더 풍부한 불빛이 가득해 좋았습니다.


 하코다테에서 1박을 하면서 저녁 식당도 마땅치않아서 편의점에가서 라면하고 콜라를 사서 먹었는데요. 워낙 사람이 없기도하고, 오밤중에 노상에서 컵라면과 콜라라니.. 그런데 꿀맛이더라구요 ㅜㅜ



 숙소사진은 차마찍지 못했지만, 당시 돈없던 28살 청년이 갈 숙소라고는 2천엔짜리 뿐인 곳인데 6인 1실에 침대도아니고 요와 이불이 깔린 방이더라구요. 씻고 자는 것말고는 더이상 무엇을 할 수 없을것같아 빠르게 잠을 청했습니다. 언젠가 날이 놓은 청명한 날에 다시 꼭 가보고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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