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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Aug 13. 2022

뜨거운 여름의 오타루

JR패스 일본 철도 전국 여행 - 북해도편 (3)

홋카이도의 3일차, 삿포로에서의 2일차입니다.

전날 삿포로 시내를 가볍게 돌아다녔기 때문에(사실 삿포로 구경할만한 랜드마크가 별로 없더라구요.) 삿포로에서 가까운 교외로 나가려고 합니다. 혼자 다녔던 여행이고, 거창하게 생각안했기에 삿포로에 오면 많은 분들이 교외로 갈 때 후라노 비에이를 많이 가실텐데 여기까지는 생각을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타루만 다녀오려고 합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따로 조식을 제공하지 않았던 터라, 아침은 밖에서 먹으려고 합니다. 일본에 처음가서 모스버거를 먹고서부터는, 꼭 일본에서는 모스버거를 챙겨먹습니다. 마치, 성시경이 일본에 오면 꼭 편의점의 계란샌드위치를 먹는 것 처럼요. 


 모스버거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는 오도리 공원을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오도리 공원 크기는 여의도 공원 규모인데, 잔디가 깔리고 곳곳에 분수가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한 여름의 북해도라 그런지, 햇빛은 뜨거워도 공기는 시원해서 맑은 날의 오도리 공원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오도리공원을 지나 기차역으로 갑니다



기차역 앞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발견했습니다. 형형색색의 모자를 쓰고 선생님의 인솔을 따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습니다. 아마 소풍을 가나봅니다. 소풍을 가는 아이들 옆에 떡하니 서있던 삿포로 시계탑도 삿포로의 유명 랜드마크라고 합니다. 


 시간내서 따로 갈 필요없이 기차역 인근에서 명물을 보니 다행입니다. 서둘러 기차 시간에 맞춰 탑니다.



삿포로역에서 출발해서, 바로 오타루역이 아닌 미나미 오타루 역으로 갑니다. 이유는 오타루 역으로 바로 가게 되면 오타루의 인기 거리인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를 돌아가기 때문인데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먼저 내려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골 가게들을 구경하며 오타루역까지 걸어갈 계획입니다. 


 미나미 오타루역에 내리니 층고낮은 건물들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탁트인 기차역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곧 출발할 기차를 구경하고는 바닷가를 따라 오타루역 방향으로 갑니다



 사카이마치에 진입하며 시계탑이 시작되네요, 그리고 양 옆길로 오르골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북해도까지와 서 기념품을 챙겨야했던 사람들이라면 이만큼 좋은 기념품도 없는것 같아요



오르골들이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오르골자체가 가격대가 높기도하고, 유리공예품이다보니 원체 가격들이 비쌌지만, 단순히 아이쇼핑도 충분히 가능하므로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구경을 많이 합니다.



오르골 구경을 한참마치고 더 나아가면 마지막 거리에 다다르는데, 여기서부터는 오타루 운하가 펼쳐집니다. 야경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 밤에와도 될만큼 야간의 운하 풍경도 멋질텐데요. 맑은날의 운하도 멋집니다. 운하 옆에는 맥주 양조장들이 창고처럼 있어 시원하게 맥주한잔하는 관광객들도 많더라구요.



오타루에서는 양고기가 유명하다고해요. 양고기 맛집 징기스칸을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타루역 사진의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 40분이네요. 삿포로로 돌아간다면 오후가 될 것 같아 다시 서둘러 기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삿포로로 돌아와서는 대형쇼핑몰에 들어가 카페에 갔습니다. 



 원체 일본 지역별 스타벅스 머그가 인기다보니, 삿포로에서도 놓치지 않고 머그를 챙기기위해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시켰는데요. 제가 일본어를 잘못하는 것을 알아채고는 Welcome Sapporo 라고 그려주었습니다. 소소하지만 감동이네요


 스타벅스를 나와 길을 걷다가 '아카렌카'라고 불리는 홋카이도청 구본청사로 갔습니다. 비록 시간이 어느새 5시를 넘기게 되면서 내부로 들어갈 기회는 없었지만, 청사 앞 정원을 구경만해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이래서 신청사를 지을때 구청사들을 남겨놓나봐요. 



 이날도 걸어서 열심히 곳곳을 다녔네요. 마지막 저녁은 숙소앞에서 라멘을 챙겨먹었습니다. 꽤나 인기있던 집이었는데, 혼자 줄서들어가서 라멘하나 뚝딱하고 돌아오니 하루가 끝나네요. 삿포로에서 예정된 마지막 여행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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