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는 '사무실 이야기'로 어떤 소재를 쓰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1월은 이직시즌답게 많은 분들이 이직, 새로운 취업을 고민하고 계실 것 같아서 이력관리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취업준비할 때만해도 정량화된 스펙(학점, 영어, 자격증 등)이 부족한 감이 있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제출하곤 했는데요. 영감을 받은것은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있는데, 기획자를 준비하는 대학생입장에서는 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없을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자신들의 결과물을 모아놓고 URL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취업준비를 합니다. 반면, 일반 상경 인문계열친구들은 이런 경험이 적다 보니 포트폴리오라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죠. 그러다보니 정량화된 스펙에 자신들의 경험을 녹일 기회가 없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요.
구글에서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검색결과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여 제출했지만, 평상시에도 꾸준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제때하지 않으면 그 많은 세월, 회사에서 보냈던 시간들에 대해서 기억하고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특히 정량화된 세일즈 직군이 아니라면 오퍼레이션업무만 하다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보람이 없다며 좌절하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더더욱 문과생, 기획자, 마케터일수록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여 시간이 날때마다 업데이트를 합니다.
PPT포트폴리오 예시를 통해 저는 어떻게 포트폴리오 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메인 화면
- 가장 첫 장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받아든 사람이 바로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식별의 의미만 주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름과 직무정도만 구분해두면, 이후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겠죠.
2. 현재 업무
- 전체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굳이 이직이나 신규 취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이유는 현재 내가 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바로 정리하여 말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가 어떤 일에 애정을 쏟고 있고,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고민하면 더 좋습니다. 할애되는 공간이 작다면, 상세한 수치보다는 어떤 맥락에 의해 일을 해내고 있는지를 설명해도 좋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SNS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상품 네이밍과 프로모션 등을 컨설팅하고 있는 만큼 큰 두가지 업무의 축을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SNS 같은 경우는 구독자, 채널 사용사례 등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어필될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핸들링 했는지를 프로모션 사례에서 캡쳐해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3. 과거 업무
- 현재의 업무를 정리하는 것이 나의 현재 상태를 개선하고, 이후 새로운 포지션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다면, 과거의 업무를 정리하는 것은 나의 커리어 방향성 그리고 관리에 어떤 관심을 기울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회사를 자주 옮겼더라도 일관적인 업무를 했다면 경력의 연장선상에서 인정받기 쉽고, 한 회사를 다니더라도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비슷한 업무를 이어나갔다면 멀티플레이어로서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재보다 과거업무를 표현할 때 중요한 것은 외부 사람이 읽어도 업무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쓸 수 있어야합니다. 제 포트폴리오에서는 Pillar라는 서비스 지칭용어가 일종의 기둥 역할을 의미하는데 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글을 마치고는 조회중심서비스로 더 쉽게 바꿔야겠네요.
4. 기타 수상경력 및 경력사항
-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회사 업무 특성상 외부에 노출되기 어려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면 글로 시계열에 따라 경력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대학생시절부터 공모전 수상한 기록들을 정리하였습니다.
5. 퍼포먼스 어펜딕스
- 이외에도 우리가 첨부할 수 있는 결과물들은 어펜딕스 부분으로 빼고 덧붙여도 좋겠습니다. 대신 최대한 텍스트는 줄이고 예시, 샘플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보조역할을 해야지 여기에 덧붙어 추가 설명이 생기면, 앞에서 마무리된 포트폴리오의 줄기가 다시 뻗어나가는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 파트에서는 "아.. 이런 것도 만들었었구나.."정도로 첨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면서 1년전 서비스기획자에서 브랜드마케터로 직무의 전환을 경험하면서 지난 시간 제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분명 이 정리안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우리회사의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할지 고민도 새로 생기기도 했고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정리하면서 제가 만든 서비스, 컨텐츠들에 대한 애정을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1월이 가기전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해보면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어보시길 기원하며, 다음 '사무실 이야기'매거진에서는 노션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여 함께 나눠보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