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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May 14. 2022

[기고] 기아와 KT는 왜 뱅크샐러드에 투자했을까요?

기아와 KT의 속사정은?

*본 아티클은 IT매거진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너무나도 많은 투자와 IPO가 있었지만, 제일 관심이 갔던것은 역시나 뱅크샐러드 시리즈D 투자였습니다. 한때는 토스와 뱅샐이라는 양강체제에서 이제는 토스, 카카오페이 2강체제로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뱅샐 MAU도 크게 떨어지면서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뜬금없이 자동차회사와 통신회사가 뱅샐에 수백억대 투자를 한다니 좀 의외였는데요. 데이터 취급관점에서 두 회사가 왜 뱅크샐러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풀어봤습니다.


 뱅크샐러드는 큰 규모의 투자 유치중에는 KT의 250억원 투자, 기아의 100억원 투자가 있죠. 각각 통신사와 자동차회사로 사업적 연관성이 커 보이지 않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두 기업의 거대한 야심이 엿보입니다.


1. 현재 완성차 업체들의 화두는 '모빌리티 플랫폼'입니다. 자동차 판매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보험, 주유, 정비, 중고차량 판매 등등 고객의 '카 라이프' 전반에 관여하려고 하죠. 그러려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및 최적화해야 합니다.


2. 기아는 이미 캐롯(보험), 핀다(대출)와 손을 잡았고요. 데이터 수집 및 가공 능력을 주목해 뱅크샐러드와 협력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기아차에 축적된 데이터와 뱅크샐러드의 금융생활정보 데이터를 결합,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입니다.


3. KT도 비슷합니다. KT는 작년에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전환 및 확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1조원대 투자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핀테크 등을 품었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한 셈입니다.


4. 뱅크샐러드를 주목한 이유는 기아와 비슷합니다. 데이터소싱 및 자산관리 능력이 있는 데다가 몸집도 가볍죠. BC카드, 케이뱅크 등 KT 금융계열사의 인프라까지 동원해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비즈니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5. 물론 리스크를 간과할 순 없죠. 마이데이터사업이 연말까지 연기되면서, 참여 기업이 더 늘었고요.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신경 써야 합니다. 뱅크샐러드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 추세고요. 실탄 650억원을 마련한 뱅크샐러드의 향후 행보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입니다.


https://outstanding.kr/whybanksalad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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