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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Jun 21. 2020

와디즈의 리스크 관리는 작동되는가

기업의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와디즈 기사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와디즈가 언급되는 어느 플랫폼에서든 와디즈의 짝퉁 판매 관련 비판글이 산재하고 있다. 이전에도 뱅크샐러드 충성고객 글에서 밝혔듯이 와디즈, 블랭크 등 종합 인터넷 상거래 기업의 경우 쉽게 팬덤이 생기는 만큼 안티 팬덤도 강력하게 생성된다. 팬덤을 탓할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팬덤을 만드는 것, 안티 팬덤을 생성시키는 것 모두 플랫폼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 비판, 안티 팬덤의 중심에는 유튜버 사망여우가 있다. 사망여우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와디즈를 비롯한 인터넷 사기거래에 대한 비판 영상을 올려왔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내에 사망여우에 대한 신뢰, 사망여우를 비판하려는 와디즈 입점업체와 와디즈의 종합적인 견제, 피드백들이 오히려 사망여우의 위상을 높이기만 했다.


와디즈 연관검색어에 사망여우 빠지기 전까지 회복은 힘들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유튜버를 블로거 수준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MZ세대에게 소구하는 종합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표방한 서비스가 MZ세대가 가장 많이 보는 유튜브의 영향력을 간과한 것이다. 어디에서나 안티 팬덤은 생겨나기 마련이고, 이들이 집단 화력을 선보이기 시작할 때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사망 여우의 첫 등장은 2019년 3월이었다. 3월 이후로 꾸준히 쉬지 않고 와디즈의 불량 펀딩들을 검증하고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가을부터 와디즈 펀딩에 대해 집중적으로 컨텐츠를 다루기 시작한 사망여우의 유튜브 활동 이후 와디즈는 거의 3개월을 방치하다시피 했다.


근 3개월 가까이 와디즈 컨텐츠만 올라왔다


 분명 와디즈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나만 갖고 그래?", "우리만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애들도 다 이렇게 하는데?" "우리가 파는 것도 아니고, 업체가 사기 치는 건데?"라고 회피하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와디즈는 명백히 중개 플랫폼이다. 입점업체를 검증할 책임이 있는 회사이다. 중개수수료에는 입점업체의 진위를 검증할 책임값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싫다면 중개수수료를 포기해야 맞는 것이다.



 중개 플랫폼의 Fraud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지 중고나라와 당근 마켓이 보여주고 있다.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우스갯소리가 돌만큼 사기거래 관리가 안되어 플랫폼 자체가 오명을 뒤집어쓰는 동안 중고나라의 관리가 도마에 올랐지만 결국 지금까지도 중고나라는 이미지 개선에 실패하고 있다.


 반면, 당근마켓은 지역 중심의 신뢰 높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지향하며 reputaion관리에 힘썼고, 중고거래 중개 플랫폼으로서 위상은 이미 중고나라를 한참 웃돌고 있다. 형태가 조금은 다를지언정, 중개수수료, 광고수수료 수익을 받아 비즈니스 하는 중개 플랫폼의 역할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 바로 이 포인트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점이다.


공간 와디즈


 최근 와디즈는 성수의 공간 와디즈를 통해 온라인 브랜드가 어떻게 오프라인 체험 접점을 늘려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와디즈가 어떻게 이 사기거래, 짝퉁 펀딩 오명을 벗을지 그 방향성이 공간 와디즈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문제와 정면으로 싸우는 적극적인 해명 방법보다 공간 와디즈와 같은 오프라인 체험 접점 확대, 내부 지재권 보호방안 강화 등 우회적이고 시스템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명예 배심원단 2천명의 심판으로 게임 내 부정 사용을 가려낸다


 최근 넥슨에서 길로틴 시스템을 도입하여 재미를 보고 있다. 넥슨의 대표적인 FPS게임 서든 어택은 매번 맵핵을 사용되는 것이 유명했고, 이로 인해 재미 반감을 느낀 유저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도 수년의 일이다. 그리고 최근 넥슨에서는 유저들이 직접 배심원이 되어 신고, 심판 시스템을 통해 유무죄를 가리고 있다. 18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길로틴 시스템을 통해 총 1539건의 판결이 진행됐고 이중 349건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 판결은 1190건으로 집계됐다.


 넥슨의 사례에서도 지켜볼 때, 회사 내부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자 유저에게 직접 그 역할을 부여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와디즈 역시 작은 회사이고, 커가는 스타트업이기에 내부 역량만으로 분명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사망여우와 같은 사회고발 유튜버들은 언제나 존재해왔고, 팬이 안티로 돌아서는 것 역시 상존하는 일이다. 와디즈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와디즈의 현명한 대책을 기다린다.



 짝퉁 펀딩의 오명을 벗기 전까지 와디즈의 홍보기사 댓글은 모두 짝퉁 논란으로 가득할 것이다. 사망여우쯤 하나 없앤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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